레버리지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이동건이 김중기에게 복수를 성공하며 정의구현을 이뤘다. 나아가 다른 목표를 위해 또 전진하려는 모습으로 새 출발을 암시, 시즌2를 기대하게 했다.

8일 방송된 TV조선 일요 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이하 ‘레버리지’) 최종회에서는 이태준(이동건 분)이 조준형(김중기 분)에게 복수하며, 비로소 긴 터널을 빠져나온 모습이 그려졌다.

조준형은 신약을 갖고 이태준을 피해 도망칠 궁리를 했다. 그는 한 남성에게 “내가 받기로 한 물건을 양도할 테니 한국을 뜰 수 있게 도와달라”라며 거래를 제안했다.

앞서 조준형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태준이 바이오 테러범이라며 거짓으로 꾸몄던 바. 이를 도왔던 정한구(최대철 분)는 결국 경찰 조사를 받게 됐지만 “나는 바지 사장일 뿐이었다. 저도 이용만 당한거다”라며 억울해했다.

이태준은 조사를 받고 나온 정한구에게 미행을 붙여 무얼 하고 다니는지 감시했고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정한구를 붙잡았다. 이태준이 추궁해보니 정한구는 역시나 조준형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레버리지’ 팀은 정한구를 만난 걸 계기로 조준형이 밀항을 통해 한국을 벗어나려는 정황을 포착했고, 배를 타러 인천항에 도착한 조준형을 잡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조준형은 경찰에 체포됐다.

이태준은 그동안 조준형을 잡기 위해 달려온 멤버들에게 “고생했다”라며 고마워했다. 이어 얼마든지 신약을 팔 수도 있었지만 데이터를 언론에 공개해 공공재로 활용될 수 있게 했다.

이태준은 아들 납골당을 찾아 먹먹한 눈빛으로 아들 사진을 바라봤다. 아들을 살릴 수 있던 신약을 김중기가 훔치며 비극이 시작됐던 바. 이에 미래 바이오가 연관이 있다는 내막까지 알게 되면서 분투한 시간을 이제야 벗어났기 때문. 나머지 멤버들도 그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레버리지

‘레버리지’ 멤버들은 이제 목표를 달성했으니 휴식을 취하거나 어딘가 놀러 간다는 등의 계획을 세우려 했지만 이태준은 “무슨 소리야 계속해야지. 우리가 왜 모인 건지 잊었어?”라고 물었다. 이에 멤버들은 “법을 무시하고 그 위에서 놀려는 놈들이 있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사기에는 사기로 갚아줘야 한다”, “우리 도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다시 달리기로 마음을 모았다.

몇 주 후 본부에 비상 경고음이 울려 찾아가 보니, 누군가 침입해 온갖 서류를 훔쳐 가고 난장판으로 만들어놨다. 이 정체불명의 집단은 이태준에게 “여기 쌓여있던 돈과 온갖 범죄 증거들을 다 갖고 갔다. 제안을 하지. 태국에서 블랙북을 구해와. 그렇지 않으면 모든 자료는 경찰에 넘기겠다”라는 음성 메시지를 보내 위협했다.

얼마 후 공항에 모인 ‘레버리지’ 팀은 “우리 건드린 대가 책임지게 해야지”라며 블랙북을 목표로 새 출발을 다짐했다. 황수경(전혜빈 분), 고나별(김새론 분), 로이 류(김권 분), 정의성(여회현 분)또한 이에 수긍하며 “누구인지 반드시 되갚아준다”라며 한뜻을 모았다.

한편 정의성은 호송차로 이동하는 도중, 호송차에 함께 탑승한 다른 수감자가 살해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했다. 이를 한 경찰이 지켜봤지만 태연하게 바라봐 궁금증을 더했다.

‘통쾌하고 짜릿한 정의 구현 사기극’을 내세웠던 ‘레버리지’. 지난 두 달 동안 그 수식어에 걸맞게 매 회 통쾌한 복수극 에피소드를 이어가며 특유의 재미를 선사했다. 복수극은 이동건이 아들을 잃으면서 시작됐지만, 이젠 자신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더 높이 뛰어보겠다는 의지를 비춰 잔잔한 감동도 안겼다.

최종회에서는 김중기가 죽음을 맞이하고 이동건 팀을 위협하려는 누군가들이 존재한다는 전개로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과연 ‘레버리지’가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레버리지:사기조작단’ 후속으로는 진세연, 김민규, 이시언 주연의 ‘간택 - 여인들의 전쟁’이 방송된다. 오는 14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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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