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KBS연예대상, 귀여움 독차지하는 샘 해밍턴의 아들 윌리엄과 벤틀리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흘린 6년의 땀방울이 연예대상 5관왕이라는 값진 결과로 돌아왔다.

KBS2 간판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는 아내 없이 아이들을 돌보는 연예인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를 담는다. 지난 2013년 이후 6년간 롱런하며 KBS를 대표하는 인기 장수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1일 진행된 ‘2019 KBS 연예대상’에서도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이경규, 이영자 등 예능 베테랑들을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은 것. 이외에도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쇼·오락 부문 우수상(도경완), 방송작가상(백순영), 베스트 아이콘상(‘슈돌’ 아이들) 등을 수상하며 5관왕에 올랐다.

대상 수상소감을 말하던 샘해밍턴은 결국 눈물을 쏟았다. 그의 뜨거운 눈시울에 지켜보던 이들은 박수로 격려했다. 대상 호명 역시 ‘슈퍼맨 아빠들’로 이뤄졌다. 출연중인 아빠들이 하는 역할과 노고가 크기 때문. 정작 아빠들은 아내와 아이들,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바빴다. 때문에 사실상 공동수상으로 볼 수도 있는 아빠들의 대상 수상에도 이견없이 축하만이 쏟아진 것. 그만큼 ‘슈돌’은 모두가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강봉규CP는 22일 스포츠서울에 “대상은 아빠들 몫이다. 또 ‘슈돌’의 인기 비결은 천사 같은 아이들이고 그 뒤에는 엄마, 아빠들의 노고 덕”이라며 “대상만큼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도 너무 기뻤다. 시청자가 주시는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제작진이 가장 탐내는 상이기도 하다. 올해에만 두번의 시간대가 바뀌었음에도 꾸준히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 박주호는 깜짝 셋째 소식도 전했다. 그는 “건후, 나은이에게 동생이 생긴다”라며 아내 안나가 임신중임을 알렸다. 안나는 현재 출산을 위해 아이들과 스위스에서 머무는 중이다. 나은-건후 남매 ‘건나블리’는 당분간 볼 수 없는걸까. 강CP는 “찍어놓은 분량이 꽤 있어서 방송이 내년 1~2월까지는 가능할거 같다. 셋째의 방송여부는 논의하지 않았다. 안나의 순산과 아이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슈돌’이 가장 지향하는 점이다. 언제나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한다. 기회가 된다면 셋째의 모습도 보여드릴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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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슈돌’은 겹경사를 맞았다. 반박불가 대상이다. 올해 정준영 이슈로 ‘1박 2일 시즌3’가 중단됐을 때도, 장고 끝에 ‘1박 2일 시즌4’가 돌아왔을때도 늘 그 빈자리를 채우거나 내어준게 ‘슈돌’이었다. 그만큼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두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고 화제성 또한 여전하다. 시청률 난조로 고초를 겪는 예능가에서 6년이 된 장수 예능프로그램이 10%대의 시청률을 유지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자극적인 예능들의 홍수 속 ‘슈돌’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있는 그대로’의 맛이다. 아빠들의 육아 고군분투기를 있는 그대로 표현해내면서 공감을 사고 재미도 산다. 그 안에서 아빠도 아이도 함께 성장하며 감동마저 안긴다. 최근에는 내레이션으로 함께하던 도경완이 연우-하영과 함께 합류해 새로운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또 ‘슈돌’은 단순히 인기 프로그램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장수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강CP도 긍정하며 “시청자 분들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편성이 바뀔때마다 고민도 많았지만 우리가 하던대로 하자고 결정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창 육아예능 붐이 불었을 당시, 지상파 3사는 물론 케이블 프로그램들도 앞다투어 육아예능을 론칭했다. 하지만 현재 거의 모든 육아예능이 사라지고 ‘슈돌’만이 살아 남았다. 그동안 수많은 고초가 있었겠으나, 별다른 변화 없이 기존의 기획의도를 고수했다. 결국 ‘슈돌’의 초심은 시청률은 물론 재미와 감동까지 모두 잡았다. 이러한 노력은 대상과 5관왕까지 안겼다. 다른 후보들이 밝은 미소로 건넨 따뜻한 박수만큼 뜨거운 인정도 없을 터. 마지막으로 강CP는 “더 바랄 것도 없다.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라며 “앞으로도 예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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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