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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박재범이 법적 소송에 나설까?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UFC 248이 열렸다. 메인이벤트로 열린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현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맥빠진 경기로 요엘 로메로를 물리치며 힘겹게 1차 방어에 성공했고, 아시아 여성 파이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챔프 벨트를 차지한 장 웨일리는 요안나 옌드레이칙을 제압하며 21연승을 달성하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경기 외적으로 UFC 248은 또 다른 화제를 낳았다. 가수 이자 정찬성이 속한 매니지먼트사의 대표인 박재범이 UFC 페더급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폭행을 당한 것이다. 당초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에서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오르테가가 훈련 중 입은 십자인대 파열로 프랭키 에드가로 대체되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정찬성의 매니지먼트를 총괄하고 있는 AOMG의 대표인 박재범은 지난달 ESPN의 아리엘 헬와니 쇼에 출연해 ‘도망쳤다’는 표현을 쓰며 오르테가를 비난했고, 오르테가는 자신의 SNS에 ‘도망과 부상은 전혀 다른 것이다. 박재범을 만나면 뺨을 때리겠다’고 응수했다.
설전으로 끝날 것 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 이번 UFC 248에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게스트 파이터로 초대됐다. 박재범도 정찬성의 매니지먼트 대표 겸 통역으로 참가했다.
사태는 화장실에서 일어났다. 화장실에서 박재범을 목격한 오르테가는 박재범에게 신원을 확인한 뒤 손바닥으로 박재범의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폭력 사태이후 오르테가는 안전요원에 의해 퇴장당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접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우리는 그것(법적인 것)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무도 체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사태가 법적으로 비화되는 것을 경계했다. 하지만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대놓고 폭행을 당한 박재범으로서는 분통이 터지는 일일 수밖에 없다. 현재 AOMG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박재범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