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국전력, 조금만 더 힘을 내자~!
한국전력 선수들이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팀의 득점에 환호하고있다. 2020.02.25.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는 말이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몇시즌 동안 상대에 집중하며 나를 외면한 선수영입으로 2019~2020 시즌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를 영입하고도 단 6승에 그치고 있다.

한국전력은 2013~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최고의 공격수 전광인을 필두로 완벽한 공격을 뒷받침해 줄 오재성을 2014~2015시즌 드래프트로 선발하는 등 팀의 조직력을 단계적으로 준비했다. 탁월한 경기력의 리베로 오재성의 선발로 서재덕과 더불어 안정적인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그로 인해 베테랑 센터들의 활용이 용이해졌다. 또한 전광인과 함께 외국인선수 쥬리치까지 50%의 공격 성공률을 유지하는데 성공하며 2014~2015시즌 한국전력은 프로출범 이후 최초로 3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성공했다. 2015~2016시즌 또한 안우재를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선발,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하며 백업 레프트로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였지만, 승부처에서의 세터의 경기운영에 있어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이 부분은 트레이드를 통해 보강했고, 2017~2018시즌 이호건(세터·1라운드 5순위)과 김인혁(레프트·2라운드 5순위)을 드래프트를 통해 지명하며 백업 선수들의 보강으로 팀 조직력 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2018~2019, 2019~2020시즌 드래프트에서는 부족한 공격력의 즉시 전력 보강이 아닌 세대교체를 위한 투자에 힘을 실어 지명에 임했다.

한국전력은 2014~2015시즌 공격 효율 3위(34.4%)를 제외하고 2015~2016 시즌 공격효율 5위(33.9%), 2016~2017시즌 공격효율 6위(34.1%), 2017~2018시즌 공격효율 7위(29.8%), 2018~2019시즌 공격효율 7위(26.5%), 2019~2020시즌 공격효율 7위(29.6%)로 공격효율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최근 세시즌 연속 30%를 넘지 못하는 공격 효율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전광인의 FA이탈, 서재덕의 군입대 등으로 팀의 주축 공격수의 부재로 윙스파이커(레프트)의 전력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음에도 불구하고 2018~201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한국민(1라운드 4순위·KB손해보험)이 아닌 이태호(1라운드 3순위)를 라이트로 선발했다. 2019~2020시즌 드래프트에서는 2019년 대학 정규리그 우승의 견인차인 한양대학교 홍상혁(1라운드 2순위)이 아닌 김명관(1라운드 1순위) 세터를 지명했다.

한국전력은 2013~2014시즌 LIG손해보험에서 김영래를 영입한 이후 매 시즌마다 세터들을 영입했다. 2014~2015시즌 권준형, 2015~2016시즌 강민웅, 2016~2017시즌 이승현과 황원선, 2017~2018시즌 권영민과 이호건, 2019~2020시즌 이민욱과 김명관 등 트레이드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7시즌동안 무려 9명의 세터를 영입했다. 이는 탄탄한 디펜스를 극대화 시켜줄 세터에 대한 목마름의 반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전력은 이제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였던 장병철 감독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공격라인에 대한 투자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돌아온 오재성, 모두가 희망했던 1라운드 1순위 세터 김명관, 여기에 젊고 유망한 공격수들의 수혈이 이루어 진다면 한국전력의 미래는 밝다.

<발리스탯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