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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파라과이에서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이어가던 호나우지뉴(40·브라질)가 화상통화 한 통으로 석방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많은 것을 바꾸긴 했다. 교도소 수감자의 보석 결정 방식까지 변했으니 말이다. 앞서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호나우지뉴는 보석금 160만 달러(약 19억 4000만원)를 내고 친형 호베르토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한 호텔에서 가택연금에 들어갔다. 이 결정은 파라과이 판사와 화상통화 한 통으로 이뤄진 것이다. 8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호나우지뉴 형제는 법원까지 가지 않고 교도소에서 변호사 동석 하에 판사와 화상통화로 보석 판정을 받았다. 파라과이 재판부는 코로나19 여파 탓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부득이하게 화상통화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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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판사는 호나우지뉴 형제와 통화에서 “당신의 변호사는 신원이 확실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보석금이 당신들이 도주하지 않을 것을 보장한다”며 “당신이 이 조건을 이해하고 수용할 것인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그러자 호나우지뉴는 팔짱을 끼고 “(법원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즉시 답했다. 그의 친형 호베르토 또한 같은 답으로 보석 결정에 만족했다. 32일 만에 석방이다.
호나우지뉴 형제는 언제 열릴지 모를 재판까지 가택연금 될 아순시온의 4성급 호텔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호나우지뉴는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었다. 특히 그는 한 달여 만에 바깥 공기를 마신 탓인지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호나우지뉴는 앞서 지난달 4일 친형과 파라과이 국적의 위조 여권을 지니고 파라과이에 입국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위조 여권 사실이 발각돼 지난 한 달간 교도소 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현역 시절 화려한 기술로 세계적인 스타로 명성을 떨쳤던 호나우지뉴의 교도소 입소였기에 전 세계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나 교도소 안에서 특유의 웃음을 잃지 않고 나름대로 감빵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교도소에서 열린 풋살대회에서 팀 우승으로 이끌기도 하고 다른 수감자들과 족구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purin@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