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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관계자가 3월 서울 강성구 마곡지구의 K리그 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용수기자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해외 중계권이 아무리 팔려도 당장 K리그에 돌아오는 수익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와 시장확대라는 측면에서 금액으로 따질 수 없는 부수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홍콩 등 아시아를 비롯해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국가를 포함한 세계 10개국에 2020시즌 K리그 중계방송권이 판매됐다. 프로축구연맹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세계 다양한 매체를 통해 K리그 콘텐츠가 송출된다는 건 국내 축구 산업의 파이가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K리그 개막 소식이 알려진 이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호주 등 세계 각국의 방송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뉴스에이전시 등이 중계권 구매를 문의하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딛고 개막하는 만큼 세계 축구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다만 해외 중계권 계약이 늘어나도 K리그에 돌아오는 수익은 변함 없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12월 해외중계권 판매업체인 ‘스포츠레이더’와 2020년부터 5년간 K리그1~2(1~2부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해외 중계권 판매 독점권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축구연맹은 5년간 고정적으로 ‘두 자릿수대 억원대’의 금액을 받기로 계약했다.

해외 중계권이 많이 팔려도 당장 K리그에 돌아오는 이익은 그대로지만 얻는 게 전혀 없는 건 아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이전에는 국내 중계권을 포함한 해외판권 모두 중계권사에 넘겼지만 이번에는 해외판권만 분리해서 처음 판매했다”라며 “세계 시장에서 우리가 인정받을 수 있는 첫 기회다. 그동안 동남아 등 국가에는 K리그 중계권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유럽에서 관심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뒀다.

현재 코로나19로 전 세계 축구가 중단된 특수한 상황이긴 하지만 모든 시선이 한반도로 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K리그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축구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개막이 이뤄지면 K리그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유럽에 K리그가 진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니 향후 해외 중계권 판매시 더 높은 금액을 받아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풀이했다.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