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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됐던 극장가에 맞서 ‘걸크러시’ 파워가 온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던 극장가에도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극장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좌석 간 거리두기를 펼치며 안전에 집중해왔던 만큼 단단한 대비 속에서 새 작품들이 출격에 나섰다. 지난 2, 3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연기됐던 작품들도 새로운 개봉 일자를 확정하고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영화 신작들은 여배우들이 중심에 섰다는 공통점이 있어 ‘걸크러시’ 파워가 코로나19에 맞설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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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는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침입자’(손원평 감독)가 끊는다. ‘침입자’는 과거 실종됐던 동생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다. SBS ‘런닝맨’을 통해 주로 예능에서 활약을 펼쳐왔던 송지효의 본업 복귀작이기도 하다. 송지효는 예능 속 털털한 모습과 180도 다른 미스터리 스릴러 연기 변신을 꾀한다. 송지효는 도전에 대해 “제 나름대로 큰 도전”이라며 “많은 분들께 익숙한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이 좋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지금은 러블리한 이미지가 강한 송지효지만 데뷔작이 공포 영화 ‘여고괴담3’(윤재연 감독)인 만큼 그가 선보일 변신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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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 배종옥 주연의 ‘결백’(박상현 감독)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어머니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가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담은 추적극이다. 탄탄한 연기력을 통해 안방에서 연이은 흥행을 이어간 신혜선의 스크린 주연작으로, ‘믿고 보는 배우’ 배종옥도 함께 가세했다. 세대를 대표하는 연기력의 배우 두 사람은 모녀로 만나 극을 채울 예정이다. 신혜선과 배종옥의 연기 호흡이 관전 포인트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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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또 다른 모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도 찾아온다. 조민수, 치타(김은영) 주연의 ‘초미의 관심사’(남연우 감독)가 그 주인공.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찾기 위해 각자 인생을 살던 모녀가 만나 추격전을 펼치는 코미디 장르의 작품이다. 올초 tvN ‘방법’을 통해 역대급 연기를 선보인 조민수와, 래퍼에서 배우로 변신한 치타의 극과 극 모녀 호흡에 궁금증이 높다. 치타는 연인이자 연출을 맡은 남연우 감독과 함께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출연하고, 언론 인터뷰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홍보 요정으로 나섰다.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 되는 여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 작품들이다. 이들이 각자의 개성을 통해, 시원한 ‘걸크러시’ 매력으로 얼어붙은 관객들의 발걸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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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김도훈기자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