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한 대형 전자제품매장 직원이 그저 장난으로 방송인 박나래의 개인정보를 지인들과 단체채팅방에 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채팅방에 있던 다른 이의 신고로 관련 사실을 확인한 본사 측은 관련 내용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파되자 박나래 측에 연락해 공식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를 유출한 직원 역시 박나래에게 사과했다.

이에 박나래 측은 14일 회사 측에 “실수로 한 일이니 개인정보를 올린 이를 해고하지 말아달라”며 선처를 요구하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개인정보 유출자에 대한 선처는 또 다른 범죄를 만든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4월24일 발생한 박나래의 개인정보 유출 상황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전자제품매장 직원인 B씨가 자신 등 친구들이 속한 단체채팅방에 연예인이 방문했다고 자랑했다가 믿지 않자 박나래의 개인정보가 담긴 판매접수서를 올렸다. 이에 단톡방 멤버 중 한명이 이를 ‘장난으로’ 신고했고, 회사 측도 관련 내용을 알게 됐다.

A씨는 이 회사는 관련 사건을 조용히 무마시키기 위해 채팅방 멤버들을 모두 나가게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유출한 B씨가 수기로 작성한 사실확인서를 첨부했다.

사내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B씨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사실확인서에는 “4월24일 오후 7시경 친구들 단체카톡방에 연예인 왔다고 카톡을 올렸는데 믿지 않아서 개인정보를 가린 이름이 나온 판매접수 화면을 올렸다”고 적혀있다.

B씨는 “친구 한 명이 신고를 한다고 해서 다른 한 명이 이런 건은 신고가 안된다고 하자 둘이 실랑이가 있었다. 친구 한 명이 저한테 장난도 칠 겸 신고가 되는지 확인하려고 한 지는 모르겠지만 신고를 했다고 신고화면을 보여줬다. 그리고 몇 분 뒤 삭제가 안된다고 어떻게 하냐고 연락이 왔다. 계속 물어보니 장난이었다고 신고 안 했다고 그래서 신고를 안 한 걸로 알고 있었다”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 A씨는 “설치기사와 박나래의 개인 정보를 뿌리고 뒷담화를 한 사람 둘 다 아무일 없이 조용히 넘어갔는지 아무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해당 매장 측은 직원이 연예인 고객 정보 공개를 하고 다니는데, 오히려 제보하는 사람들의 단체 채팅방을 없애고 조용히 넘어가려는 모습이 괘씸하다. 개인정보를 유출한 직원이 처벌받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한편 박나래 측이 A씨를 선처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선처해서 미담으로 남길 일은 아닌 듯 하다” “이건 실수가 아니고 범죄인데 이걸 쉽게 봐주는게 좋은 일일까” “저 직원이 또 다른 사람 개인정보 유출하면 그땐 어떡하나”라는 반응이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선처해준 것까지 오지랖” “박나래 본인이 겪은 피해고 용서든 처벌이든 본인 자유다” “나래씨가 일자리 잃는 게 얼마나 큰 아픔인지 아니까 선처해준 거지. 마트 직원 정신 똑바로 차리시길”이라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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