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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인기가 높은 해외 식재료. 제공| 홈플러스 온라인몰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과거 여행사진을 재업로드 하거나 세계 유명 관광지 사진에 본인 모습을 합성해 SNS에 올리는 것으로 답답함을 표현하는 ‘랜선여행족’이 늘고 있다. 최근 SNS에서는 ‘랜선여행’, ‘방구석여행’, ‘여행가고싶다’ 등의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35만 개를 넘어섰다. 랜선으로 세계 미식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늘었다. 여행에서 맛봤던 다양한 진미를 집밥으로 대신하며 여행의 기분을 만끽하는 셈이다.

실제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국가간 이동이 멈춘 2월부터 4월까지 각국 주요 음식과 식재료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파스타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직수입 아녜지 스파게티 매출은 무려 289%나 늘며 카테고리 성장을 견인했다. 오뚜기 스파게티, 심플러스 스파게티 매출도 각각 56%, 20% 증가했다. 쌀국수 매출도 21% 신장했으며 리얼타이 라이스스틱 87%, 베트남쌀국수 포는 2658%나 매출이 폭등해 동남아 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반영했다. 유럽을 대표하는 치즈 소비도 대폭 늘었다. 이탈리아 알프스 산지 원유로 만든 마스카포네 치즈 34%, ‘치즈의 왕’으로 불리는 프랑스 대표 브리 치즈를 한 입 크기로 담은 미니브리 15%, 네덜란드 고다치즈는 24% 매출이 늘었으며 호주 램노스 과일치즈 매출 신장률은 481%를 기록했다.

세계 음식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CJ 볼로냐스파게티 매출은 1만2364%나 증가했다. 풀무원 치즈크림파스타 71%, 뽀모도로 토마토 파스타 35%, 오뚜기 미트볼로냐스파게티 30%, 풀무원 베트남쌀국수 89%, 참맛나라 훠궈 매출은 8% 신장했다. 해외 여행지에서 맛볼 수 있던 제품을 직수입한 비스킷과 통조림 매출은 각각 442%, 136%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덴마크 로얄단스크 대니쉬 버터 쿠키, 덴마크 제이콥슨 대니쉬 버터 쿠키, 벨기에 벨카페 비스켓, 인도 스위트피클슬라이스, 스페인 라소타 그린올리브 스터프드 위드 엔쵸비 등이 인기를 끌며 카테고리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홈플러스는 랜선여행족들을 겨냥해 27일까지 전국 점포 및 온라인몰에서 ‘세계 미식기행’ 기획전을 열고 각국의 다양한 식재료와 직수입 식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감소한 만큼 상대적으로 각 나라 대표 음식 관련 주문이 증가했다. 고객의 아쉬운 발걸음을 대신해 글로벌소싱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각국의 엄선된 식재료를 저렴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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