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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에 진열된 아이폰11시리즈.  이선율기자 melod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애플이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하는 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해 안면인식으로 아이폰의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 ID’ 기능을 개선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OS) iOS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가 잠금 해제를 시도할 때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iOS가 인식하면 보다 빠르게 암호를 입력하는 화면이 뜨도록 조치했다.

페이스 ID는 이용자의 얼굴 정보를 3차원 카메라로 읽어 인식하고 아이폰에서 잠금 해제나 비밀번호 입력, 금전 결제 등을 인증하는 보안 수단으로 쓰이는데 애플은 2017년 아이폰X부터 지문인식 대신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ID를 적용해왔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 또한 페이스 ID가 주요 인증 수단이다. 그러나 이용자가 마스크를 써서 코와 입이 가릴 경우에는 인식하는 데 실패했고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었다. 페이스 ID 인증에 실패하면 수차례 페이스 ID 인증을 시도하다가 암호 입력 화면으로 넘어가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애플은 이날 내놓은 아이폰 운영체제(OS) iOS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가 잠금 해제를 시도할 때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iOS가 인식하면 곧장 암호를 입력하는 화면이 뜨도록 했다. 마스크를 써도 이용자를 알아보는 것은 아니지만 업데이트 이후로 재빨리 대체 인증 절차로 넘어가도록 보완해 보다 잠금해제가 편리해졌다.

새 iOS는 또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으로 그룹 통화를 할 때 말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여주는 화면의 크기가 커지는 기능을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을 파악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병원에 가라는 통지를 보내주는 ‘노출 통지’ 기능도 추가됐다. 이 기능은 이용자가 사는 국가나 지역의 정부 보건당국이 이 기능을 이용해 코로나19 환자의 접촉자 추적 앱(응용프로그램)을 만들 때 주로 활용된다. melod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