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KT 이강철 감독.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걔는 그런 것 신경 안써요.”

KT 이강철 감독은 최근 영건 투수 김민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올시즌 첫 승을 따낸 다음날이라 이 감독의 일침은 더욱 파격적으로 다가왔다. 당시 이 감독은 패스트볼을 고집하는 김민의 성향을 꼬집으면서 브레이킹 볼의 비중을 높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이 자신의 문제를 자각하고 고쳐 더욱 발전하길 바라는 사령탑의 마음이 담겼다.

21일 수원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에게 “김민을 향한 일침 이후 따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나”고 물었다. 이 감독은 “딱히 얘기 나눈 건 없다. 평소처럼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걘 그런 것 신경 안쓴다”며 웃었다.

이 감독의 애정어린 일침은 많이 기사화됐다. 이 감독은 따로 얘기하지 않아도 김민이 자신이 던진 메시지의 의미를 깨닫고 알아서 바뀌길 바라고 있다. 김민의 전투력은 어느때보다 불타고 있다. 막내 소형준이 초반 좋은 페이스를 보이면서 유신고 선배 김민에게도 자극이 되고 있다는게 KT 측의 설명이다. 김민이 호투를 이어가면 KT 선발진의 위력은 한층 더 배가된다. 김민은 오는 23일 잠실에서 열리는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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