묀헨글라드바흐
출처 |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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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묀헨글라드바흐 SNS 캡처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재개 이후 첫 홈경기를 치른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가 오래 전부터 기획한 실제 팬 얼굴이 새겨진 판넬 1만3000여 장을 관중석에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묀헨글라드바흐는 24일(한국시간) 보루시아 파크에서 끝난 레버쿠젠과 2019~2020시즌 정규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팬의 실물 판넬을 관중석에 두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이날 1만3000여 장을 뒀는데, 선수가 가장 많이 바라보는 양 골대 뒤 좌석 중심으로 배치했다. 묀헨글라드바흐 구단이 공개한 현장 사진을 보면 실제 관중이 들어찬 듯한 모습이다. ‘빌트’지에 따르면 이날 실제 수량은 1만2993장. 그 중 6장은 레버쿠젠 원정 팬의 얼굴이 새겨진 것으로 원정 서포터즈 구역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묀헨글라드바흐 서포터즈인 팬프로젝트묀헨글라드바흐(FPMG)는 코로나 위기 상황을 대비, 리그 재개시 팬들의 실제 사진이 들어간 판넬 제작에 나섰다. 비바람에 견딜만한 플라스틱 판넬을 제작, 1인당 19유로(약 2만5000원)를 들였다. 특히 ‘실물 판넬 배치를 통해 (1인당)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여기고 19유로에서 2.5유로(약 3500원)를 수수료를 책정해 FPMG 직원 일자리를 보존하고 별도 코로나 관련 기부금으로 쓰자’고 주장했다. 당시 리그가 중단된 뒤 FPMG 7명의 직원은 실직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프로젝트로 1군 선수에게 조금이나마 기운을 불어넣고 내부 인력을 지키자는 의미였다. 실물 판넬 제작은 묀헨글라드바흐 소재 소기업 두 곳이 맡았다.

다만 묀헨글라드바흐는 서포터즈의 이같은 정성에 화답하지 못했다. 이날 레버쿠젠 카이 하베르츠에게 멀티골을 허용한 데 이어 스벤 벤더에게 쐐기포까지 허용하면서 1-3으로 완패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