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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에 사는 미카 스타우퍼(왼쪽)과 그의 남편 제임스가 아들 헉슬리를 입양하는 과정과 고난에 대한 영상들을 만들었다. 출처|BBC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미국 오하이오주의 미카 스타우퍼와 남편 제임스가 중국 출신 자폐증 소년 헉슬리를 입양한 후 돈벌이에 이용한 후 다시 파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들은 노력했지만 헉슬리의 기이한 행동 장애를 감당하지 못해 재입양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각)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입양했던 헉슬리를 다른 가정에 재입양시켰다고 털어놓았다. 부부는 친자녀 다섯과 다른 두 입양아를 키우고 있어서 헉슬리의 기이한 행동 장애를 감당하지 못해 재입양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들 부부는 2014년부터 가족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큐로 만들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게재해 인기를 끌었다. 미카·제임스 부부는 2016년 7월 중국 출신 자폐증 소년 헉슬리를 입양해 키우는 일상 생활을 다큐로 만들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감동을 안겼다. 온 가족이 중국에 가 두살 헉슬리를 만나는 동영상은 유튜브에서만 550만 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미카의 유튜브 계정 ‘스타우퍼 라이프’에는 그가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 임신에 대한 조언, 홈스쿨링, 가족 성가대 모습 등이 담겼었다. 미카는 글로시어 앤드 굿아메리칸이라는 회사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고 여러 잡지와 인터뷰를 통해 장애 어린이를 돌보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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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 스토퍼(왼쪽)과 그의 남편 제임스. 출처|미카 개인 SNS

미카는 입양 당시 헉슬리의 뇌손상에 대해서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진다”라는 멋진 말과 함께 입양을 결정했다. 부부는 동영상 구독 수익으로 입양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면서 입양을 후원하려면 5달러씩 기부하라고 팔로어들에게 요청했다. 이때부터 일부에서는 부부가 헉슬리를 이용해 유튜브 돈벌이에 나섰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올해 부부의 유튜브 계정 구독자 수는 70만 명을 넘겼다.

그런데 지난해 9월 미카는 헉슬리가 특별한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팔로어들은 지난해 말, 아니면 올해 초부터 헉슬리가 동영상에 등장하지 않는 점을 알아냈고 5월 26일에서야 부부는 “헉슬리를 다른 가정에 재입양시켰다”고 고백했다.

남편 제임스는 “아내가 헉슬리를 돕기 위해 했던 엄청난 노력들을 난 설명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그런 가슴 아프고 어려운 결정을 내린 용기에 많은 존경을 보낸다”며 격려했다.

한편 부부의 유튜브 ‘스타우퍼 라이프’ 계정에 올라온 모든 콘텐츠들은 삭제된 상태다. 이를 두고 기자 소피 로스는 트위터에 “인플루언서가 아들을 입양한다며 기금을 모으고 그 일을 자신의 브랜드로 삼았는데, 아들이 특별한 장애가 있음을 알고 그를 다른 집에 몰래 입양시켰다는 얘기를 읽고 매우 우울해졌다”고 적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입양아는 “몸무게만 알고 입양했는데 나중에 몸이 좋지 않다며 14일 안에 반납하는 반려견이 아니다. 슬프다”고 지적했다.

입양 후 생각했던 것과 다르자 파양을 하는 국제 입야양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eunj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