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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 출처|김호중 개인 SNS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 ‘미스터트롯’이 낳은 스타 김호중을 두고 현 소속사와 전 매니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 매니저 A씨는 무명시절 김호중과 함께하며 계약서도 없이 그를 서포트했으나 올해 3월 자신에게 말도 없이 현 소속사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반면 현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은 “A씨가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18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3월까지 김호중과 일해온 A씨는 최근 창원 지방법원 진주지원에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 그는 “김호중을 서포트하고 팬카페를 만드는 등 노력했으나 김호중이 자신에게 언급도 없이 올해 3월 현 소속사로 옮겼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호중의 소속사 측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A씨는 4년 동안 행사를 하며 번 돈에 대해 청구를 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김호중이 경제적으로 힘들 때 400만~500만 원 정도 빌린 것은 맞지만 4년간 행사 수익을 따지면 오히려 우리가 법적으로 대응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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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 출처|김호중 개인 SNS

19일 한국경제가 공개한 녹취록을 살펴보면, 김호중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A씨에게 의지한 것을 인정하면서 A씨에게 “날 위해 싸워주는 회사가 필요했다”라며 A씨가 아닌 현 소속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 A씨가 “매출이 아니라 네 수익금 30%를 나에게 줄 수 있냐”고 제안하자 김호중이 “내가 회사에 이야기해 보겠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호중 소속사 측은 30% 수익분배에 문제를 제기하며 “왜 호중이에게 그러냐. 수익을 나눠야 하나”라며 반박했고, 수익배분은 무산됐다.

또 녹취록에서는 A씨가 계속해서 김호중에게 “계약서를 써달라”, “문서로 남겨달라”며 호소했고 김호중은 “형님과 함께 갈 것”이라며 계약서가 필요 없다고 말하는 대화가 담겼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김호중이 워낙 사람이 좋고 착하다 보니까 싫다는 이야기를 못하고 잘 둘러대서 계약서를 쓰지 않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A씨의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에 대해 소속사는 “정확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면 원만히 해결하겠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명예훼손으로 강경 대응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unj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