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센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덴마크 골프 선수 올레센. 출처|올레센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기내 성추행 혐의를 받는 덴마크 골프 선수 토르비에른 올레센(31)이 유러피언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2일(현지시간) 유러피언투어는 자체 뉴스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영국에서의 전례 없는 재판 절차 지연으로 (올레센)법무팀과의 논의에 따라, 토르비에른 올레센에 대한 징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올리센은 지난해 8월 1일(현지시간) 멤피스에서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으로 향하는 브리티시 에어웨이 비행기 일등석에서 잠든 여성을 성추행하고 통로에 소변을 보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그는 자신을 제지하는 승무원과 승객에게 욕설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리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뒤 거주지인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유러피언투어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올레센의 투어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한편 지난해 8월 21일(현지시간) 올레센은 영국 런던의 억스브리지 치안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해 ‘죄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당시 올레센의 변호인은 “(올리센)은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 아직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이기에 더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래 올해 5월 11일 끝날 것으로 예상된 올레센의 재판이,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12월 이후에 재개된다고 하자 유러피언투어는 일단 올레센의 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해제하기로 한 것.

유러피언투어는 “법적인 절차가 많이 지연된 탓에 올레센의 대회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법적인 최종 결과에 따라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레센은 유러피언투어를 통해 “본래 법적인 절차가 끝나기 전에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투어 측과 합의했지만. 재판 과정이 길어진 상황에서 대회 출전을 허락해준 투어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유러피언투어에서 통산 5승을 기록했다.

nams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