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훈 구자성 기도훈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연하남 세대교체를 예고한 신선한 세 명의 얼굴이 있다. 바로 서지훈(24), 구자성(29), 기도훈(26)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서지훈은 KBS2 월화극 ‘그놈이 그놈이다’에서 풋풋하고 싱그러운 매력을 지닌 스타 웹툰 작가 도겸으로 분해 황정음, 윤현민과 삼각 로맨스를 그리는 중이다. 극중 서지훈은 장난스러운 매력의 친동생 같은 연하남이다. 황정음과는 어릴 적부터 가족처럼 함께 자라온 사이. 오랜시간 황정음을 짝사랑해온 서지훈이 회차가 지날수록 자신의 마음에 확신을 갖고 황정음을 향한 ‘후진 없는 직진 연하남’ 매력으로 안방극장 설렘을 유발할 예정이다.

서지훈

서지훈은 tvN ‘시그널’로 데뷔해 KBS2 ‘학교2017’,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tvN ‘계룡선녀전’, JTBC ‘꽃파당’, KBS2 ‘어서와’ 등을 통해 짙은 남성미부터 청아한 소년미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차세대 청춘스타로 주목받았다. 아직은 시청자에게 낯선 얼굴이지만 ‘그놈이 그놈이다’ 최윤석 감독은 “‘이 친구가 이렇게 연기 잘했나?’라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 앞으로 보여줄 서지훈의 연기 스펙트럼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배우 구자성은 JTBC 수목극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여심을 활짝 열게 만드는 연하남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사랑했을까’는 14년차 싱글맘 송지효를 둘러싼 네 명의 남자 손호준, 송종호, 구자성, 김민준의 4대1 로맨스로, 극중 송지효의 딸 엄채영의 아빠를 찾기 위한 추리에 본격 돌입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에서 엄채영의 담임 선생님인 구자성이 친아빠일 수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궁금증을 안겼다.

구자성

때묻지 않은 연하남 오연우를 연기하는 구자성은 187cm의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로 2015년 패션 모델로 데뷔해 다수의 광고와 패션쇼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이후 2018년 JTBC ‘미스티’에서 김남주 옆 훈훈한 남자 후배로 이름을 알렸고, 이어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와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주연에 발탁돼 세심하고 다정한 캐릭터로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우리, 사랑했을까’에 출연 중인 구자성은 아직 드라마 초반이지만 광고계에서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시청률 30%를 넘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KBS2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는 속깊은 연하남으로 설렘을 자극하고 있는 기도훈이 있다. 기도훈은 극중 싱글남이자 경단녀인 오윤아를 응원하고 이해해주는 듬직한 매력의 ‘박효신’으로 시청자에게 힐링과 설렘을 동시에 안기고 있다. 특히 말수도 적고 무뚝뚝하던 기도훈이 솔직하고 밝은 오윤아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서 박력있는 연하남으로 진화, 본격적으로 펼쳐질 ‘쾌속 로맨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도훈

기도훈은 데뷔작인 MBC ‘왕은 사랑한다’부터 SBS ‘키스 먼저 할까요’ tvN ‘아스달 연대기’, ‘유령을 잡아라’를 거쳐오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선굵은 외모와 남다른 피지컬로 시선을 끈 기도훈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차세대 스타로서 가능성을 입증 중이다. 특히 최근 방송 중 전 남편을 만난 오윤아(송가희 역)에게 “가희야 가자”를 외치며 위기에서 구해내는 기도훈의 모습은 많은 누나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남모를 가정사를 가진 미스터리한 인물로 추후 밝혀질 비밀에도 궁금증이 모인다.

이처럼 20대 주연급 남자배우의 기근 속에서 서지훈, 구자성, 기도훈이 ‘국민 연하남’의 본격 세대교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연하남 캐릭터를 입고 ‘국민 연하남’ 박보검, 정해인 등 계보 이어 스타로 발돋움할지 주목되고 있는 것.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캐릭터가 트렌드화 되면서 상대적으로 그런 여주인공의 주체성을 강조할 수 있는 연하남 캐릭터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고 봤다.

또다른 드라마 PD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남자 배우들의 ‘군백기’를 갖는 동안 드라마에서는 그 자리를 대체할 준비된 남자 신인 배우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며 “톱배우로 성장한 배우들의 출연료를 맞추기 어려운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흥행면에선 다소 위험부담이 따르지만 참신한 새 얼굴 발굴이라는 긍정적 측면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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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매니지먼트 구, 힙합퍼, SM엔터테인먼트, KBS,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