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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롯데 허문회 감독은 관중입장에 대해 반기면서도 경기운영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허 감독은 26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기쁘다. 더 많은 관중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KBO리그는 26일 경기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고척돔에선 전체 좌석(1만6731석)의 10%인 1674석에 대한 티켓판매를 했고 40분 만에 매진됐다.
허 감독도 관중 앞에선 첫 경기운영이다. 그러나 그는 “항상 계획하던대로 할거다. 관중이 입장한다고 해서 크게 영향 받을게 없다. 선수들에게도 ‘즐기면서 하자’고 했다. 내 일만 집중하려 한다”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 입장을 보였다.
허 감독이 매사에 정중동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감독 선임 당시의 기억을 되살렸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그때 내게 ‘감독님, 멘털이 강해야 합니다’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 말을 캠프에서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다”라며 “롯데는 좋은 팀이다. 좋은 팬이 있다. 그래서 잘하면 대가가 있고 못하면 욕도 많이 먹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감독님, 그거 받아들여야 합니다’라고 했는데 잘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방싯했다.
허 감독은 일상생활도 살짝 공개했다. 그는 “부산에선 잘 돌아다니지 않는다. 숙소와 야구장만 오간다. 가끔 월요일에 마스크 쓰고 혼자 커피를 마시러 가는 정도다. 그게 현실이다. 서울에나 와야 지인도 가끔 만나고 한다”라고 했다. 이날 허 감독은 성적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인기팀 수장의 이면을 담담하게 언급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