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처|tvN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가수 박진영이 25금 비닐바지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영원한 ‘딴따라’ 박진영이 출연했다.

이날 박진영은 데뷔하던 무렵인 1994년 한 음악방송에서 입어 화제가 된 비닐 바지에 대해 털어놨다.

MC유재석은 그에게 비닐 바지가 본인의 아이디어였는지 물었다.

그는 “그때 짜증이 많이 났어요”라며 “1994년 당시 귀걸이, 선글라스, 염색, 배꼽 노출이 모두 금지됐다”라고 답답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청소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방송규제가 엄격했고, 이에 대해 박진영은 “이해가 안 되고 반발심이 쌓이니까 억눌린 감정을 표출하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리허설 때는 일반 바지를 입고 있다가 비닐 바지로 갈아입고 본무대에 올랐다고.

유재석은 “이 형, 머리가 좋아!”라며 “나는 바지를 입었다, 다만 안이 비칠 뿐이다”라는 기발한 반항이라며 놀라워했다.

또 비닐 바지가 박진영의 흑역사인줄 알았던 모두에게 큰 반전이라며 “소름이 돋았어”라고 크게 감동했다.

MC조세호는 비닐바지 무대에 대해 “후회한 적 없으세요?”라고 물었지만, 박진영은 “전혀 상관없었어요. 욕먹는 게 두려웠으면 안 했겠죠”라며 단순히 시선을 끌기 위한 퍼포먼스 의상이 아니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근데 지금은 두 딸 아이 아버지니까 이유 없이 비닐 바지를 입은 게 아니라는 걸 나중에 딸들이 보고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당시 박진영은 비닐바지로 무대를 마친 후 한 방송국 임원 방으로 불려갔다고 밝혔다. 임원은 “진영아, 너는…공부도 잘했고, 엘리트고, 그냥 딴따라는 아니잖아”라는 말을 했다고.

그는 그 말이 너무 모욕적으로 느껴졌고, 그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아서 다음 2집 앨범 제목을 ‘딴따라’로 지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나는 평생 나 스스로를 ‘딴따라’라고 불러야지라고 생각했다”며 “내 후배들은 그런 말을 듣지 않도록 해야지”라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박진영에게 감동적인 눈빛을 보내며 “이 형이 오늘 소름 돋게 많이 하네”라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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