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웹툰작가 박태준. 출처|박태준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얼짱’ 출신 웹툰작가 박태준(36)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입원한지 보름만에 퇴원소식을 전했다.

박태준은 31일 자신의 SNS에 ‘59.8㎏’이라고 표기된 체중계 눈금판 사진과 함께 코로나19와 싸운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후각과 미각은 회복 중이고 음압병동에 격리되어 침대에서만 10일 이상 머물렀더니 체력은 많이 약해졌는데 다행히 후유증 같은건 없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복귀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근데 살이 4키로가 빠져있네요, 개이득. 네이버 웹툰 대표님과 편집부의 간곡한 휴재 권유에도 마감 고집피워 죄송합니다”라며 “건강히 떨어진 체력 회복하여 오래오래 만화 그리겠습니다. 걱정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더 재미있는 만화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앞서 박태준은 지난 20일 자신이 연재 중인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금요웹툰 ‘외모지상주의’ 작가의 말을 통해 코로나19 치료 중인 사실을 알렸다.

박태준은 작가의 말을 통해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코로나 확진을 받았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마감 작업을 하고자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쉽지 않네요. 독자분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박태준이 자신의 SNS에 전한 병상 기록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도 “15일 병실에 들어왔다. 병실에서 누웠다 앉았다 조금씩 작업하고 있다. 내 동선은 작업실 반경 100m 안인데 분하다. 죽더라도 마감은 하고 죽겠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미각 후각 사라짐. 열평균 38도. 기침이 심하고 등 전체에 근육통이 있습니다. 벌벌 떠는 오한은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작업할 때 가장 힘든 건 어지럼증이고요. 의료진들에게 감동받았습니다. 너무 친절하시고 살신성인이시더라고요. 잘 치료받고 나가겠습니다”라는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박태준은 2009년 방송된 코미디TV‘얼짱시대’ 시리즈를 통해 데뷔했고 고(故) 이치훈, 박지호 등과 K스타‘꽃미남주식회사(2010)’에도 출연했다.

2014년 웹툰 ‘외모지상주의’로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으며 6년간 연재 중이다. ‘본격금연권장만화’ ‘한남동 케이하우스’ ‘싸움독학’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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