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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66일 동안 3연속 스토피지승, 3연속 ‘Performance of the Night’선정, 열흘 동안 두 번의 승리, 베테랑 타격가 제럴드 머샤트를 경기개시 17초 만에 KO. UFC 웰터급의 신성 함자트 치마예프(27, 스웨덴)의 기세가 놀랍다. 특히 66일 동안 3연승한 것과 열흘 동안 두 번 승리한 것은 UFC 신기록이다.
치마예프는 중동과 스웨덴 무대에서 뛰다 올해 6월 UFC와 계약을 맺으며 옥타곤에 데뷔했다. 데뷔무대는 지난 7월에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치마에프는 존 필립스를 2라운드에 서브미션으로 승리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딱 열흘 후 같은 장소(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린 파이트 나이트에서 치마예프는 라이스 맥키를 1라운드 3분 9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승리하며 UFC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우들리 vs. 코빙턴’에서 메인카드를 받은 치마예프는 45전(31승14패)의 베테랑 제럴드 머샤트를 경기개시 17초 만에 KO시키는 괴력을 발휘해 단숨에 웰터급 컨텐더의 자리를 노리는 파이터로 급상승했다. UFC도 그의 경기력에 “너무 빠르고, 너무 강하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머샤트를 물리치며 9연승을 기록한 치마예프의 경기내용을 보면 경이롭다. 9승 중 6번이 KO승이고 3번이 서브미션 승이다. MMA 파이터로서 갖춰야하는 타격과 그라운드기술이 모두 완벽하다는 지표다.
나이도 26살로 혈기왕성하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동향(다게스탄)이어서 ‘제2의 하빕’. ‘하빕의 후계자’, ‘웰터급의 하빕’, ‘하빕 2.0’으로 불리고 있다.
본인도 하빕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하빕의 라이벌인 코너 맥그리거를 향해 “그 더러운 주둥이를 날려버리겠다”며 트래쉬토킹을 마다하지 않았다. 치마예프는 ‘UFC 파이트 나이트 우들리 vs. 코빙턴’이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KO시키고, 굴복시키고, 박살낼 것이다. 모든 것을!”이라며 커다란 자신감을 나타냈다.
레슬링을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엄청난 파워도 겸비하고 있는 전천후 파이터다. 웰터급선수로는 큰 키(188cm)에 190cm의 리치도 지녀 신체조건도 탁월하다.
카마루 우스만, 콜비 코빙턴, 호르헤 마스비달, 리온 에드워즈 등 야수들이 우글거리는 웰터급케이지에 또 다른 야수가 들어왔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함자트 치마에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