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지금으로부터 100년전.
1920년9월28일 만으로 열여덟의 나이에 전국에서 벌어진 만세시위 주동자로 붙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 중 순국한 유관순 열사의 생전 모습이 한 사진수정 앱으로 복원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관순 열사의 복원 사진이 올라왔다. 원본사진 자체는 유 열사가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던 당시의 모습이지만 우리가 자주 보았던 고문 후유증으로 퉁퉁 부은 무표정한 얼굴이 아니었다.
부기가 빠진 모습에 반가운 친구라도 마주친 양 환하게 웃고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앳되고 청순한 모습에 많은 이들이 충격과 감동을 전했다.
이 사진을 게시한 누리꾼은 "유관순 열사 사진을 볼때마다 고문으로 부은 얼굴이 안쓰러웠다. (당시 나이)17세면 제 아이보다 겨우 4살 많은데, 이렇게 고생한 얼굴 밖에 없다니. '페이스앱'이라는 사진 수정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생전 모습을 그려본다"라고 밝혔다.
유관순 열사는 190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났으며 1918년 이화여고에 진학했다. 영민하고 의협심이 강했던 유 열사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친구들과 함께 가두시위에 참가했다.
만세시위가 학생들까지 확산되자 일제는 휴교령을 내렸고, 유 열사는 고향 천안으로 내려가 그해 4월1일 아우내 장터(현재의 천안시 병천면)에서 만세운동이 벌어지자 태극기를 나눠주다 체포됐다.
경성복심법원에서 3년형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했던 유 열사는 혹독한 고문 후유증으로 방광이 파열돼 순국했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고, 2019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가로 서훈됐다.
지난해에는 열사의 짧고 뜨거웠던 생을 다룬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조민호 감독)'가 개봉하기도 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