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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맞을 때가 됐는데 안좋을때 맞았죠.”
두산 김태형 감독이 전날 경기에서 부진한 이승진을 언급했다. 부진한 투구로 재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유쾌하게 받아넘기며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이승진은 16일 고척 키움전에 두산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4실점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실점하기 전까지 4연속경기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중간에서 힘을 보탠 이승진은 중요한 경기에서 부진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17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맞을 때가 됐긴 했는데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비참하게 맞았다”면서 “‘입이 보살’이라고 그동안 칭찬을 엄청 했더니 결국 맞았다”고 웃었다. 결과는 아쉽지만 김 감독답게 특유의 농을 섞어 전날 상황을 복기했다.
그동안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해준 것이 많은 만큼 한 번 부진했다고 활용법이 바뀌진 않는다. 김 감독은 “좋은 투수니까 계속 중간에서 활용할 것”이라며 이승진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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