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날드 쿠만 FC바르셀로나 감독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하는 로날드 쿠만 FC바르셀로나 감독. 출처=FC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나는 매일, 메시가 잘 그리고 행복하게 훈련하는 것을 본다. 그의 경기력에 전혀 불만이 없다.”

FC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쿠만(57) 감독이 21일(오전 4시·한국시간) 캄프누에서 치러지는 헝가리의 강호 페렌츠바로쉬와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이 경기는 쿠만 감독으로서는 바르사 지휘봉을 잡은 이후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이기도 하다.

쿠만 감독의 바르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헤타페와의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원정 4라운드에서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상황에서 팀의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 쿠만 감독은 당시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으나 공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한 메시에 대해 “그는 공격 최전방에서 운이 좋지 않았다”며 그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다시한번 표했다.

메시 훈련
페렌치바로쉬와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리오넬 메시가 훈련하고 있다. 출처=바르사 홈페이지

쿠만 감독은 바르사의 공격력에 대해 “골 부족을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 팀 공격파트에서는 경쟁이 있다. 나는 6~7명의 선수들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바르사에는 리오넬 메시를 축으로 앙투안 그리즈만, 안수 파티, 필리페 쿠티뉴, 우스만 뎀벨레, 프란시스코 트린캉 등 쿠만 감독이 구사하는 4-2-3-1 포메이션에서 공격자원으로 쓸 선수들이 넘쳐난다.

쿠만 감독은 만 18세 신예들인 페드리(페드로 곤잘레스)와 안수 파티에 대해선 “그들이 있어 행복하다. 잘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들이 게임에서 더 성장하도록 끊임없이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바르사가 홈에서 이번에 맞붙을 페렌츠바로쉬에 대해 쿠만 감독은 “그들은 강한 팀이며, 우리를 힘들게 할 공격수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항상 승리에 대한 압박감은 있지만 페렌치바로쉬와의 경기에 낙관적”이라고 했다.

바르사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벤투스, 디나모 키예프 등 다른 3팀과 함께 G조에 편성돼 있다. 바르사는 2014~2015 시즌 우승 뒤로는 지난 5시즌 동안 ‘앙숙’인 레알 마드리드가 3연패를 이루고,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이 잇따라 우승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