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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NC 양의지가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마운드로 달려가던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2층 VIP실에도 조용한 미소가 번졌다. 정규시즌 720경기(팀당 144경기)와 포스트시즌 12경기를 완주한, 전세계 프로스포츠사(史)에 의미있는 한 페이지를 완료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NC의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종료된 직후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한데다 포스트시즌도 정상적으로 치러내 NC의 우승 가치가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NC에 보낸 축하메시지이기도 하지만 KBO와 10개구단을 향한 고마움의 표시이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대유행(팬데믹) 직후 선제적으로 작성한 방역 매뉴얼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프로 스포츠의 표준이 됐다. 정규시즌 개막에 그치지 않고 팀당 144경기를 온전히 치러내겠다는 일념이 완주로 이어진 것도 방역당국과 긴밀한 협조로 만들어낸 매뉴얼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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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지난 4월 17일 첫 번째 코로나 대응 방역 매뉴얼을 발표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자가 점검표와 하루 두 차례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했다. 5월 개막 이후에는 수 차례 업그레이드 버전을 만들어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KBO 방역 매뉴얼은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표본으로 삼을만큼 화제를 낳았다.
물론 NC 애런 알테어처럼 마스크 착용 권고를 위반해 제재를 받거나 한화 2군 선수단처럼 코로나 확진자가 발견되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1군 경기는 큰 문제 없이 치러냈다. 성공적인 방역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를 경험한 KBO는 이제 구단 수익 향상을 고민해야 한다.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이른바 플랜B를 더욱 촘촘히 설계할 필요가 있다. 올해도 정규시즌에는 전체 좌석 수의 30%까지, 포스트시즌에서는 50%까지 관중이 입장한 게 전부다. 관중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수익 방안을 창출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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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 플랫폼의 다양화뿐만 아니라 야구팬이 ‘함께 호흡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올해는 코로나 탓에 윈터미팅도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구단 실무자들의 역량이 어느 해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선제 방역으로 성공적인 KBO리그를 치러낸 KBO와 10개구단의 저력이 세계 프로스포츠에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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