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세계적인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한국어 곡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이다.
11월 30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이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를 달성했다.
‘라이프 고스 온’은 방탄소년단이 11월 20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BE’의 타이틀곡으로 후렴을 제외한 대부분의 파트가 한국어로 구성됐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으로 구성된 ‘핫 100’ 차트에서 한국어 가사의 곡이 1위에 오른 건 이 차트 62년 사상 처음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정상이 오른 데 이어 한국어 가사로 인정받았다. 또 10월에는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에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일부 가사를 한국어로 소화해 핫 100 1위에 오른 적 있다. 이번에는 방탄소년단 스스로의 힘으로 정상에 올라 의미가 더욱 값지다.
비영어 곡이 핫 100 1위에 오른 건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의 스페인어 곡 ‘데스파시토’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빌보드도 비중 있게 다뤘다.
이 외에도 방탄소년단은 한국인 가수로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다이너마이트’와 ‘새비지 러브’ 리믹스, ‘라이프 고스 온’에 이르기까지 최근 발표, 참여한 세 곡으로 불과 3개월 남짓한 기간에 연속 핫 100 1위에 이름을 올린 쾌거를 이뤘다. 이렇게 단 시간 ‘핫 100’ 1위에 3번 오른 건 지난 1977년 12월~1978년 3월까지 비지스의 ‘토요일 밤의 열기’ 사운드트랙 이후 42년 만의 일이다. 게다가 데뷔와 동시에 1위에 오르는 ‘핫 샷’ 데뷔를 두 번 이상 한 그룹도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방탄소년단이 연속해서 정상에 오른 ‘핫 100’은 스트리밍 횟수와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으로 집계하는 것으로 미국 음악시장의 대중적인 인기의 척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즉, 미국 내에서 탄탄한 인기를 지녔다고 해석할 수 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