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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한국과 아시아 격투기를 이끄는 정문홍 세계격투기 협회장과 김대환 ROAD FC 대표가 2021년 ROAD FC의 방향을 언급하며 새로운 청서진을 밝혔다.
아울러 올해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아쉬움도 함께 전했다.
지난 28일 ROAD FC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업로드된 킴앤정TV 영상에서 정문홍 회장과 김대환 대표는 올해를 돌아봄과 동시에 내년의 계획을 밝히며 격투기 팬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2020년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비상인 상태다.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운동 업계도 마찬가지다. 실내 피트니스 센터, 격투기 체육관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을 하지 못하는 날이 잦았다. 삭발 시위 등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문홍 회장과 김대환 대표도 현직 관장이기에 가맹 체육관 관장들이 힘든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체육관이 힘들다는 걸 크게 얘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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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홍 회장은 “코로나 때문에 많이들 힘드니까 헬스 하시는 관장님들이 시위도 하신다. 얼마나 힘들면 그러시겠나. 격투기 관계자 몇 분은 격투기는 왜 아무도 나서지 않느냐 그러시더라. 김대환 대표와 나는 사석에서 많이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밖으로 드러내서 나서지 않는 이유는 해결하지 못하면, 결과를 내지 못하면 말을 좀 아끼려고 한다. 이건 대통령도 못 한다. 저희가 나서지 않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일은 보고 있다. ‘다른 업종들은 시위를 하지 않는냐’ 하는데 조금 더 다른 방법, 지혜로운 방법이 있나 생각해보고 있고, 그 방법을 시도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환 대표도 “정문홍 회장님도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데, 성과가 있어야 말씀을 드릴 수 있다. 지금 대통령도 못 내시고 있다. 저희는 저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협회 관장님들, 선수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문홍 회장은 “헬스장 3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1년째 한 달에 몇천만 원씩 적자다. 거의 10억 적자를 본 것 같다. 더 큰 피해를 본 사람들이 있으니까 말을 하지 못할 뿐이다. 큰 피해를 본 업종이 많다. 관장님들의 마음도 이해가 가기 때문에 이 말도 조심스럽다. 우리는 시위를 안 한다가 아니라 (정치하시는) 그분들에게 전달이 될 수 있게 노력을 하고 있다. 너무 힘든 분들에게 과중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보다 지혜롭게 하려고 한다”며 말을 이어 나갔다.
올해는 ROAD FC가 출범한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코로나19로 인해 2~3년 전부터 계획했던 이벤트들을 하지 못했다. 원래의 계획은 대부분 무산됐지만, 차선책으로 새로운 대회를 론칭하고,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로드몰도 론칭했다.
김대환 대표는 “코로나 속에서도 되게 보람찼던 건 ROAD FC의 브랜드를 딴 로드몰이 론칭이 되고, 다양한 로드닭 제품들이 나왔다. ROAD FC와 아프리카TV와 함께 만든 ARC 대회도 론칭을 해서 올해 신인 선수 위주라도 시합을 해왔다. 내년에는 로드몰 사업도 더 키우고, ARC도 더 하고, 메인 대회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문홍 회장 역시 “굽네몰에서 분리가 돼서 로드몰을 론칭했다. 물론 굽네에서 만드는 거다. 로드닭 제품은 로드몰에서 구매하면 ROAD FC 선수들, ROAD FC 대회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2020년을 마무리하며 김대환 대표는 2021년 계획을 전했다.
김대환 대표는 “코로나 상황이 조금 잦아들면 당연히 대회 개최를 할 건데 리얼리티 쇼를 할 거다. 맞짱의 신, 주먹이 운다, 겁 없는 녀석들 등을 좋아하셨던 분들은 준비하고 계시면 된다. ROAD FC 전용 경기장을 만들기 때문에 선수들은 선수들대로 길을 열어주고, 리얼리티 쇼는 격투기를 좋아하는 일반인 분들이 재밌게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거다”고 말했다.
정문홍 회장은 “리얼리티 쇼는 봄 전에 무조건 하기로 했다. 전용 경기장은 나 개인의 숙원사업이다.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솔직히 3월이 안 될 수도 있다. 인허가 이런 게 복잡하다. 아시아에서는 제대로 되어 있는 전용 경기장이 우리가 유일하다. 격투기 전용 경기장이 숙원사업이 되는 목적은 격투기라는 종목은 축구, 농구, 야구처럼 없어지지 않는 종목이 돼야 한다. ROAD FC가 종목이 되는 게 내가 원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제공 | ROAD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