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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6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 에서는 17년간 숨겨온 한 교회 목사의 아동 학대 및 부정 축재 의혹과 자신의 아파트를 억울하게 빼앗긴 한 지적장애인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이경수 씨(가명)는 신 목사(가명)의 교회를 다니면서부터 교회와 연관된 돈가스집에서 3년 동안 하루 16시간씩을 힘겹게 일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신 목사(가명)의 무자비한 폭행과 폭언이었다. 결국 이경수 씨(가명)는 고민 끝에 단체로 생활하던 돈가스집을 몰래 탈출했다.

또 교회 신도들은 한 달 수입의 60%에 달하는 이른바 ‘십육조’는 물론 별도의 목사 ’섬김비’까지 내야 했다. 그 때문인지 신 목사(가명)는 교회를 개척한 지 17년 만에 20 억 여원 상당의 7층 건물을 구입하고, 수년 간 15대의 고급차를 바꿔탈 만큼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있었다.

교회 내 미인가 대안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대 의혹은 더욱 더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 주민은 “주차장에서도 아이들을 개패듯이 때린다”고 말했고, 한 교인은 “(아이를) 줄에 묶어서 교회 내에서 질질 끌고 다녔다”고 증언했다. 직접 학대를 당했다는 한 소년은 “목사가 고양이 사료를 들고 와서 먹으라 하며 야옹야옹 소리를 내라고 했다” 고 말해 충격을 준다.

하지만 신 목사(가명)는 폭행사실을 부인하며 모든 이야기는 교회를 나간 한 가족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또 실화탐사대 취재진이 직접 교회를 찾아 만난 대안학교 아이들 역시 마치 사전 교육을 받은 듯한 일관된 태도로 모든 사실을 부인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현재 신 목사(가명)와 관련된 사건은 고소가 이뤄져 압수수색까지 진행된 상태로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에 사는 지적 장애인인 이진숙 씨(가명)는 친정아버지가 사 준 아파트를 빼앗긴 뒤 장애인 두 딸과 함께 반지하 월세집에서 지내고 있다. 남편이 뇌경색증으로 쓰러진 사이, 시동생이 아파트를 팔았다고 말해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남편의 조카에게 맡긴 약 1억 6천만 원도 어디 있는지 오리무중이다.

설상가상 진숙 씨(가명)네 가족은 현재 수입의 절반가량인 100만 원 이상을 매달 보험료로 납부하고 있었다. 남편이 쓰러진 이후 보험설계사 장씨(가명)에 의해 100 여 건의 보험에 가입된 것이다.

소중한 아파트는 빼앗기고 남편 퇴직금은 오리무중, 게다가 현재도 수입의 상당 부분이 보험금으로 사라지고 있는 황당한 상황. 더구나 보험 가입 당시 진숙 씨(가명)네 가족이 해당 서류에 직접 사인하지 않은 듯한 정황이 확인돼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와 관련해 실화탐사대 출연진인 박지훈 변호사는 “보험료가 부당하게 납입되거나 계약 사인이 위조 되었다면 위법”이라고 조언했다.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이야기를 전하는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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