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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황의조(29·지롱댕 보르도)가 프랑스 무대 최정상 공격수로 우뚝 서고 있다.
황의조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 30라운드 몽펠리에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8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시즌 9호골을 작성한 그는 두 자릿수 득점에 한 발짝 다가섰다. 다만 보르도는 황의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내리 3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지난 14일 29라운드 디종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던 황의조는 2경기 연속 골을 넣었고, 자신의 리그1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전반 28분, 폴 바이세의 후방 패스를 받은 그는 가슴 트래핑 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으로 왼쪽 골문 구석을 그대로 뚫어냈다. 황의조는 후반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황의조는 2021년 들어서 가파른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주전 최전방 공격수 자리가 보장되면서 확실히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특유의 공간 침투와 중거리 슛이 극대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월 20라운드 니스전을 시작으로 7골을 몰아쳤다. 멀티골도 2경기나 있다. 2021년 7골은 프랑스 리그 내에서도 최상위권이다. 같은날 멀티골을 쏘아 올린 프랑스 신성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가 8골로 1위고, 황의조는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조나탄 데이비드(릴), 아민 구이리(니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리그 종료까지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두자릿수 득점까지는 한 골을 남겨두고 있고, 지난 2010~2011시즌 박주영이 보유한 한국인 프랑스 무대 최다골(12골)도 3골을 추가하면 동률을 이룬다. 더욱이 황의조는 3월 A매치에 나서지 않는다. 체력 부담과 시차 적응이라는 변수 없이 2주간 휴식기를 맞게 되는 셈이다. 보르도의 다음 상대는 스트라스부르다. 보르도보다 2단계 아래에 있는 팀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서게 되는 황의조가 3경기 연속골이자 프랑스 무대 입성 2시즌 만에 10골 고지에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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