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프로답지 못한 두 배우의 연애가 드라마 하나를 완전히 망쳐놓았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누리꾼들은 "황당함을 넘어서 기가 막힌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드라마 밖에서 하는 실제 연애로 수백명의 제작진과 수십억이 투자되는 드라마를 엉망으로 만든 장본인으로 지목된 사람은 배우 김정현과 서예지다.
디스패치는 12일 건강문제로 주인공 김정현이 돌연 하차했던 MBC드라마 '시간'이 방영됐던 2018년7월의 시간을 공개했다. 당시 김정현은 제작발표회에서 상대역인 서현과 다정한 포즈를 취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을 거부하고, 촬영장에서도 뚱한 태도를 이어가더니 섭식장애를 이유로 중도하차한 바 있다.
최근 김정현이 동료배우 서지혜와 열애설이 불거진데 이어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지혜의 소속사 문화창고와 이적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김정현의 이해할 수 없는 과거 행적들이 추가로 공개됐다.
디스패치는 당시 김정현이 '시간' 촬영장에서 벌였던 이상한 행동들이 연애 중이던 서예지의 조종에 따른 것이었다고 밝혔다. 디스패치는 "김정현은 멜로 드라마를 원치 않았다. 대신, 현실 멜로에 충실했다. 김정현의 여주는, 바로 서예지다"라면서 연인 김정현의 스킨십 연기를 철저히 차단했던 서예지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서예지는 김정현을 김딱딱씨 라고 부르며 "김딱딱씨. 스킨십 다 빼시고요"라며 요구했고, 김정현은 "오늘 여자 스태프에게 인사도 안했고요. 다른 사람한테 완전 딱딱. 장(준호) 감독한테 다시 한 번 로맨스 안된다고 못 박았어요"라며 호응했다.
이같은 행동은 드라마가 촬영되는 내내 계속됐고 김정현의 이해할 수 없는 대본 수정 요청으로 멜로드라마 '시간'은 산으로 가다 기어이 뒤집어졌다. 그야말로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라 할 수 밖에 없다.
회당 수천만원의 출연료를 받는 주연배우로서 책임감도 최소한의 직업의식도 없는 행태다. 그 자신 배우이기도 한 서예지의 주문 역시 애교로 봐주기에는 도가 넘친다. 김정현과 서예지는 '시간'이 방영되던 그해 3월 개봉한 영화 '기억을 만나다'(구범석 감독)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청춘남녀의 열애가 죄도 아니고 비난할 부분은 없다. 다만 그 연애가 수많은 제작진과 동료배우, 시청자들에게 까지 민폐를 끼쳤다면 이들이 진짜 배우가 맞는지 되물어야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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