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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김정현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공이 어느새 서예지에게 넘어갔다.

서예지는 데뷔 후 가장 큰 위기에 처했다. 과거 연인 사이었던 김정현과의 카톡 대화 내용이 한 매체에 의해 보도되면서 ‘김정현 조종설’에 휩싸였고, 연쇄적으로 학폭-갑질 의혹에 이어 이젠 학력까지 의심받고 있다. 그가 모델 중인 브랜드들도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김정현 뿐 아니라 또 다른 연애사들까지 폭로되면서 이번주를 가장 뜨겁게 달군 인물이다.

조종설에 대해서는 서예지 소속사 측이 “연인간의 애정 다툼일 뿐 조종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화 내용 속에 담긴 단어 선택과 어투 등이 강압적이었다는 이유다.

또 합격은 했지만 한국 활동으로 학교 생활은 못했다는 스페인의 한 대학교와 관련해서도 합격 여부 자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학교 측에서 개인정보를 이유로 확인불가 입장을 전하면서 이 또한 팩트체크가 불분명해졌다.

학폭, 갑질, 학력 등 여러 의혹 중 명쾌하게 밝혀진건 어느 하나 없다. 하지만 연이은 폭로가 이어지면서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분위기다. 스태프 녹취록 등이 나온 일명 ‘연탄가스 인터뷰 거짓 의혹’ 등은 사실일 경우 사과와 반성이 동반돼야 할 사안이고, 나머지 의혹들 역시 마찬가지다. 분명한 문제이며 사실을 바로 잡아야 하고 연예계에서도 근절돼야 할 일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지양해야한다.

또 하나, 어느새 이슈들에서 김정현은 당사자에서 관찰자가 됐다는 점이다. 서예지의 사건이 시작된 것 역시 김정현과의 대화내용이 공론화 되면서부터였다. 하지만 그 앞전에는 김정현과 서지혜의 열애설이 있었고, 또 현 소속사과의 계약기간을 둘러싼 분쟁이 있었다. 그게 이번 사건들의 초반 핵심이자 본질이다.

tvN ‘사랑의 불시착’에 함께 출연한 서지혜와의 열애설은 곧바로 부정하며 해명했지만, 이후 두 사람이 함께 집으로 향하는 사진이 추가보도되면서 다시 재점화 됐다. 설상가상 김정현이 서지혜 소속사인 문화창고로 이적하려 한다는 설도 제기됐다. 그러자 소속사 측은 그제서야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소속사 관련 논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열애설은 여전히 물음표로 남은 상태다.

또 김정현은 5월을 기준으로 현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이하 오앤)와의 전속계약이 끝나 이적에 문제가 없다는 기준이고, 오앤 측은 과거 MBC 드라마 ‘시간’ 하차 후 11개월간의 공백기를 다시 포함해야 하기에 문화창고와의 접촉 자체가 계약위반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이 사안은 연매협에 넘어갔다. 열애설이야 사생활적인 부분이라 한들, 매니지먼트 관련 사안은 앞으로 타 소속사나 연예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수 있는 부분이기에 지켜봐야 할 일임에도, 어느새 모든 여론의 눈길은 서예지를 향하고 있다.

물론 김정현은 최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시간’ 당시 태도논란과 하차에 대해 사과했지만, 서예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또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에도 도의적으로 사과드리며, 불미스럽게 언급된 문화창고에도 죄송합니다”라고 언급하긴 했지만 매니지먼트 관련 문제도 뚜렷한 설명도 해명도 없었다. 사과문에서 그칠 게 아닌 그의 말대로 피해를 끼친 이들에게 사과를 해야 하고, 진정한 자숙과 반성이 동반되어야 할 터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김정현의 이번 사건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서예지만큼이나 김정현 역시 너무나 무책임한것 같다는게 업계의 평이다. 서예지로 쏠린 분위기 반전에 김정현이 마냥 마음 놓을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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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