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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할 정도로 지도자로도 명성을 떨쳤다. 현역 시절부터 이어온 루틴의 습관화는 KIA 사령탑이 된 이후에도 진행 중이다.
윌리엄스 감독의 경기 전 루틴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미 많이 공개된 계단타기가 대표적이다. 쉼없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땀을 흘리다보면 잡념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윌리엄스 감독만의 건강관리 비법인 셈이다. 여기에 또 한 가지가 있다. 특히 상대가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면 반드시 배팅볼을 던진다. 윌리엄스 감독은 “타자들에게 익숙함을 주기 위한 나만의 루틴”이라며 웃었다.
22일 잠실구장에서는 나주환이 3연속경기 배팅볼 투수로 자원등판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LG 선발이 케이시 켈리라 윌리엄스 감독이 등판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였다. 그는 “타격 훈련 조편성을 새로 했다. 오늘은 특별히 엑스트라조를 편성했는데, 이들에게 이미 던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후 다섯시에 아주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엑스트라조를 상대로 배팅볼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장난기 넘치는 눈빛으로 답변을 하자 기자회견장에 웃음이 터졌다.
오후 다섯 시는 원정팀 감독의 미디어 브리핑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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