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나오미
오사카 나오미. 신화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2021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에서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퇴출 위기에 몰렸다.

4대 그랜드슬램대회 조직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오사카의 미디어와의 대화 거부가 계속된다면, 그는 프랑스오픈은 물론 미래의 그랜드슬램대회에 축출될 것”이라는 합동성명을 발표했다. 조직위는 ‘더 많은 물질적 벌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WTA(여자프로테니스) 투어 단식 세계 2위인 오사카 나오미는 그랜드슬램에서 US오픈 2회(2018, 2020)와 호주오픈 2회(2019, 2021)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30일 개막한 2021 프랑스오픈을 앞두고는 “정신건강”을 이유로 들어 미디어와의 대화 등 기자회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벌금을 감수하겠다고까지 했다.

오사카는 30일 패트리샤 마리아 티그(루마니아)와의 여자단식 1회전 뒤 기자회견을 거부해 1만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그는 이 경기에서 2-0(6-4, 7-6<7-4>)으로 이겼다. 오사카는 30일 늦게 트위터를 통해 “분노는 이해의 부족이다. 변화가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뒤 코트에서의 인터뷰는 응했다.

4대 그랜드슬램 성명은 “그랜드슬램 규정의 핵심 요소는. 경기 결과가 어떻든, 선수들이 스포츠와 팬, 그리고 자신을 위해 져야 하는 책임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규정은 모든 선수들에게 정확히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