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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혜연기자]본격적인 서사가 시작되며 배우 박은빈의 연기 역시 한층 더 깊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만능’이었다. KBS2 월화 드라마 ‘연모’에서 왕세자 ‘이휘’ 역을 맡은 박은빈은 궁중 로맨스부터 액션, 정치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활약상을 채우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를 이끌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8회에서 박은빈은 ‘백마 탄 왕세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태감(박기웅 분)에서 주먹을 휘두른 이후 자기가 아끼는 사람들이 자신 때문에 고초를 겪자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선 것. 먼저 공물을 무리하게 요구하는 태감에게 반격에 나선 휘는 정지운(로운 분), 이현(남윤수 분)과 합세해 공조 수사를 펼쳤다.
그 결과 태감이 황제의 후궁과 남 몰래 사랑하는 사이라는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된 휘. 하지만 휘는 목숨을 걸고 사랑을 지켜야 했던 그들에게서 자신을 본 것일까. 태감의 비밀을 덮어주는 걸로도 모자라 과거 조선인으로서 상처받았던 그의 어린 시절에 대신 용서까지 구하는 휘의 모습은 태감의 차가웠던 마음을 움직이며 훈훈한 결말을 자아냈다.
한편, 지운에게 주체할 수 없는 이성적 끌림을 느끼기 시작한 휘의 로맨스 텐션도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였다 .우연히 반딧불이를 따라 폐전각에 들어선 휘는 그곳에서 운명적으로 지운과 조우했다. 비록 과거와 달리 지금은 왕세자 이휘로 지운을 마주해야 했지만, 오고 가는 대화 속 자신도 모르게 이휘가 아닌 담이가 되어버리는 그의 모습은 결국 지운을 또 한 번 흔들며 가슴 뛰는 ‘볼 뽀뽀 엔딩’을 장식했다.
이처럼 ‘연모’에서 박은빈은 지운과의 애틋한 궁중 로맨스는 물론 왕세자로 살아남기 위한 궁궐 내 정치 다툼, 그리고 사극 액션 연기까지 완벽히 소화해 내며 독보적인 왕세자 캐릭터를 완성하고 있다. 특히 지운이 위험에 빠질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 구해주는 등 로맨스와 액션이 합쳐진 박은빈 만의 ‘역(逆) 클리셰’는 기존 사극 로맨스와는 다른 이색 설렘을 자극하며 시청자들마저 반하게 만들고 있다.
정지운을 통해 본연의 따스함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는 왕세자 이휘의 이야기를 로맨스, 액션, 그리고 정치 이야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는 배우 박은빈. 아직 ‘연모’에서 보여주지 않은 그의 또 다른 면모가 어떤 놀라움을 자아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연모’는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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