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기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 출처 | 곽윤기SNS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몰카 의혹에 휩싸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에 대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의 단초가 된 건 2014년으로 거슬러간다. 곽윤기는 자신의 SNS에 “옆 사람 허벅지 나보다 튼실해 보임, 여자”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허벅지와 해당 여성의 허벅지를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후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곽윤기에게 해당 게시글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고, 논란이 거세지자 곽윤기는 해당 여성이 자신의 여동생이라고 해명해 논란이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곽윤기 지하철 몰카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의 글이 게재되면서 지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A씨는 해당 여성이 곽윤기의 여동생이 아닌 자신이라고 주장하며 “사건을 알게 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잊은 적이 없다. 곽 선수가 허벅지를 쭉 벌려서 옆에 앉은 사람과 허벅지를 비교하며 선수인 자신보다 허벅지가 튼실하다고 비꼰 사람이 바로 나다”라고 밝혔다.

그는 곽윤기에게 DM을 보내 사과를 요구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고 현재 자신의 계정이 차단당한 상태라고 주장하며, 곽윤기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곽윤기는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과 센스로 올림픽 기간에 유튜버 구독자수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몰카 논란이 터지면서 그가 출연 예정이던 방송들도 사태를 파악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곽윤기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같은 논란이 사실일 경우 곽윤기가 출연 예정인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MBC ‘라디오스타’, JTBC ‘아는 형님’ 방송 여부도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한 예능 관계자는 “이미 녹화를 마친 경우에는 방송 전까지 편집에도 시간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진위 여부 확인이 가장 우선시 될 것으로 보인다”며 “방송사 입장에선 이런 논란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A씨의 주장이 조작일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일부 네티즌들은 A씨가 해당 사건이 2012년에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으나 곽윤기의 SNS 글은 2014년에 게재된 것이고, 곽윤기에게 사과를 요구한 메시지 화면 역시 합성 의혹이 보인다는 점들을 지적하며 허위사실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논란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곽윤기가 입장을 밝힐지, 아니면 A씨가 반박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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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곽윤기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