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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우려했던 사태가 터졌다.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휘청거린 울산 현대에 추가 확진자가 쏟아졌다. 울산은 지난 11일 FC서울과 K리그1 5라운드(2-1 승)를 치른 다음 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증상자가 속출했다. 결국 12~13일에 코로나19 PCR 검사를 거친 끝에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울산은 15일 포트(태국)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홈경기(3-0 승)에 가용 가능한 인원이 15명 안팎에 불과했다. 홍명보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미드필더 김성준을 센터백으로 두고, 공격진에 신예 최기윤을 투입하기도 했다. 선수 뿐 아니라 코치진도 코로나 감염에 휘말리며 워밍업 때 홍 감독이 직접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문제는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이 경기에 나섰으나 인후통 등 오미크론 증세를 일부 선수가 느꼈다는 것이다. 결국 포트전 다음날인 16일 추가 확진자가 7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오는 20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6라운드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내부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타 팀으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기 개최 여부를 두고 회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프로연맹 내부에서는 ‘리그 완주’라는 목표를 두고 ‘경기 출전 가능 인원이 최소 17명(골키퍼 1명 포함) 이상으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무증상 ▲자가격리 비대상 요건을 충족하면 연기 없이 진행하기로 한다’는 이사회 합의 내용을 준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울산 뿐 아니라 FC서울도 앞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이날까지 서울도 확진자만 11명이다. 잠복기를 고려하면 타 팀도 집단 감염 우려가 있다는 얘기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