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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키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2)가 서울 밤거리를 즐겼다. 홍원기(49) 감독도 나쁘게 보지 않고 있다. 선수도 사람이기에 스트레스는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홍 감독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SSG전을 앞두고 “코로나 때문에 예민한 상황인 것은 맞지만,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지 않겠나. 지금 푸이그는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계획대로 잘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최근 푸이그는 자신의 SNS에 영상을 하나 올렸다. 휴식일 저녁 사복 차림으로 이태원에서 춤을 추고 있는 모습. 여기까지는 문제가 될 것이 없는데 마스크를 하지 않은 것은 걸렸다. 여전히 코로나19 시국이기에 문제를 삼으려면 삼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키움 관계자는 “영상을 찍을 때만 마스크를 잠시 벗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예전에도 외국인 선수들이 오면 나름대로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찾곤 했다. 거꾸로 보면, 우리나라 선수들도 해외에 나가면 해소 방법을 마련하지 않나. 입장 차이라 본다. 국내에 둘어온 후 2개월 가까이 거의 격리 생활을 했다. 민감한 부분이 있으나 스트레스는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트레스가 있으면 해소해야 한다. 그래야 야구장에서 더 집중이 잘된다. 개인에게 맡기는 것이 맞다고 본다. 지금 푸이그의 경우 잘 적응하고 있다. 타석에서도 집중하고 있고, 컨디션도 순조롭게 끌어올리고 있다. 팀원들과 잘 지내고 있고, 경기에 임할 때는 굉장한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며 호평을 남겼다.
아직 시범경기에서 안타는 1개가 전부다. 함께 외야를 이루고 있는 이용규나 이정후도 아직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푸이그의 경우 체중 감량을 선언했고, 야구장 계단을 뛰는 등 노력을 다하고 있다. 홍 감독은 “지금 안타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상대 투수와 타이밍을 맞추는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처음 보는 투수들도 있다. 지금은 관찰이 먼저다”고 설명했다.
푸이그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은 이날 SSG전부터 세 타석씩 소화한다. 조금씩 감을 끌어올리면서 정규시즌 개막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