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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아마도요.”
SSG 김원형 감독이 수준급 밀당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34)의 복귀전 얘기다.
김 감독은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이는 몸상태나 경기운영 능력 등 나무랄 데 없는 상태다. 투구 수가 문제일 뿐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돌아온 것은 사실”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김광현의 복귀전 등판 시기다. 팬들은 홈 개막전인 내달 8일 문학 KIA전에서 김광현을 보고 싶어한다. 이날 등판하면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인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도 성사된다. 여러모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경기다.
김 감독은 “내일(29일)로 시범경기가 끝나기 때문에 광현이는 퓨처스팀 평가전에 선발로 나갈 예정이다. 이 경기 후 몸 상태 등을 점검한 뒤 복귀전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광현의 선발 출격일이 2일인지 묻자 “아마도요”라며 말끝을 흐렸다. 2일은 정규시즌 개막일로, 이날 선발 등판하는 투수는 순번 상 8일 등판한다. 김광현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홈 개막전에서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주려는 게 김 감독의 속내다.
김광현은 “꼭 홈 개막전 선발 등판이 아니더라도 3년 만에 돌아왔다는 인사 정도는 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아리송한 답을 남겼다. 정황은 김광현과 양현종의 선발 맞대결로 맞춰지고 있다. 그러나 어느쪽도 확답은 하지 않고 있다. 스무고개 하듯 끝까지 베일에 싸 두는 게 흥미롭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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