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의혹\' 답변하는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검증 단계서 다소 문제 있지만 심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아빠찬스’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18일 “다소 문제는 있어도 심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자의 각종 의혹이 충분히 해명됐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대답했다.

한 후보자는 “검증 단계에서 다소 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았다”며 “저희가 1차로 검증은 했다. 그 대상이 되는 자녀들의 평판조회 등을 봤다.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심하지 않았다’는 게 어떤 부분인지 정확한 언급은 없었지만 제기된 각종 의혹이 장관 후보직을 사퇴해야 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듯 하다.

경북대병원장이었던 정 후보자는 자녀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에서 ‘아빠 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정 후보자의 딸 정모씨는 2017학년도 경북대 의대 편입 시험을 치를 당시 정 후보와 가까운 지인들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정씨에게 구술평가 만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후보자의 아들은 2018학년도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할 당시 전년도에 불합격했던 서류를 똑같이 제출하고도 합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최근엔 군 입대를 앞두고는 2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가 재검에서 4급으로 바뀐 걸 두고 논란이 제기됐다. 재검에 제출한 진단서류를 부모가 근무한 경북대 병원에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 측은 아들이 응시한 특별전형 실시에 어떤 영향을 끼친 바 없고, 딸과 아들 모두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 경력을 쌓은 것에 대해서도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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