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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1할 타자’ 최주환(34·SSG)이 1군에 복귀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타격 성적 때문에 1, 2군을 오가는 수준의 선수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46 빈타에 허덕이던 최주환은 지난 13일 NC전 4타수 무안타 후 2군으로 내려갔다.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해 심신의 안정을 취하라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최주환은 성적 때문에 1, 2군을 오가는 수준은 아니”라며 “타격 컨디션이 워낙 떨어져 퓨처스리그에서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올라오라는 의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퓨처스팀에 합류한 그는 17일 KT전부터 21일 두산전까지 퓨처스리그 다섯 경기를 소화하며 3안타 7볼넷 타율 0.250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이천 두산전에서는 안타와 볼넷 1개씩 얻어내는 등 공을 보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김 감독은 “오늘(24일)은 찰리 반즈가 상대 선발이어서 타격감이 떨어진 한유섬과 최주환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최)주환이는 몸도 좋고, 기분전환도 했다는 보고를 받아 제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을 소화한 최주환은 “2군에 내려가기 전까지는 타석에서 뭘 해도 안됐다. 방망이 헤드가 잘 빠져나와야 하는데, 이상하게 내 스윙을 못했다. 2군에 가서 마음을 비우고 헤드가 빠져나오는 것에만 집중하다보니 조금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밝은 표정에서 마음의 부담을 덜어낸 것처럼 보였다.
퓨처스리그에 출전하며 가장 크게 얻은 소득은 무엇일까. 그는 “여주 쌀밥이 정말 맛있더라”며 껄껄 웃었다. 두산과 퓨처스리그를 치르기 위해 이천 원정을 가면 여주 시내 호텔에 묵는다. 낮경기를 치르고 숙소로 돌아와 그만큼 개인훈련을 많이 했다는 의미다. ‘여주 쌀밥’의 효과, 최주환은 어떻게 증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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