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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6월 둘째 주면 완전체 되지 않을까?”
타선 침체에 허덕이는 KT 이강철 감독이 흐뭇한 표정으로 배팅 케이지를 바라봤다. 지난 3월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발가락 골절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강백호(23)가 연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 감독은 “이번 주말께 퓨처스리그에 보내서 한 경기 소화할 예정이다. 한 경기를 치르고 몸에 이상이 없으면, 바로 1군에 등록할까 싶다”고 말했다.
KT는 내달 3, 4일 익산에서 KIA와 퓨처스리그를 치른다. 강백호는 이 경기 중 한 경기에 출전해 실전 타격을 점검한다. 이 감독은 “한 번은 실전에서 타격해야 감각을 조율할 수 있다.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도는 내달 6일 입국 예정이라, 늦어도 17일경에는 타선 완전체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감독은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강)백호는 현재 턴 동작을 못한다. 수술 부위에 통증이 남아있는 모양”이라며 “사나흘 정도 훈련하면서 턴 동작을 할 수 있으면 바로 1군에 기용할 생각이다. 타석에 서 있기만 해도 중압감을 준다”고 말했다. 당분간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이기 때문에 주루플레이만 가능하면 곧바로 복귀시킨다는 구상이다. 타선에 그만큼 여유가 없다.
KT는 이날 현재 팀 타율(0.244) 득점(190점) 8위다. 득점권 타율은 0.210으로 최하위로 처져있다. 마운드가 팀 평균자책점 6위(3.72)로 버티고 있지만, 타선 침체로 활로가 막힌 상태다. 강백호만 합류해도 무게감이 달라지니, 이 감독으로서는 그의 복귀를 학수고대할 수밖에 없다.
부상한 헨리 라모스를 대신해 입단한 알포도는 6일 입국해 열흘가량 적응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강백호가 건강을 회복하고, 알포도가 가세하면 강백호-박병호-알포도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완성된다. 이 감독은 “완전체 클린업트리오는 시범경기 때 딱 한 번 봤다. 이번에 구축하는 완전체는 시즌 끝까지 보고 싶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디펜딩챔피언 KT가 6월 반격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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