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조현정기자]가수 유희열이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사과했다.

유희열은 14일 소속사 안테나 SNS를 통해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가 유사하다는 제보를 검토한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데 동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표절 의혹에 대해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내 기억 속에 남아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고 해명하며 “발표 당시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유희열은 사카모토 류이치에게 “선생님과 팬 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랜 팬의 입장에서 현재 사카모토 선생님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는 사실이 더욱 마음 아프게 한다”고 털어놓았다.

‘유희열의 생활음악’은 지난해 8월부터 진행해 온 프로젝트로, 유희열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일상 속 배경 음악처럼 부담없이 들을 음악을 선보여왔다. ‘일요일 오후’, ‘아주 사적인 밤’, ‘저녁 약속’ 등 총 8곡과 연주용 악보집이 담긴 LP를 이달 발표할 예정이었다.

유희열 측은 이번 LP 발매를 연기하고 저작권 관련 문제를 정리할 예정이다.

유희열은 “내 개인이 저지른 일로 차질을 빚게 된 제작진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오랜만에 나오는 음악을 기다렸을 분들에게도 불편함과 실망을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제작진과 음악 팬들에게도 사과했다.

그러나 “유튜브 댓글로 몇 주 전 유사성을 말했지만 안테나의 대응으로 고의 누락했다는 제보 내용은 검토 결과 사실과 다르고 오해가 발생했다. 너른 이해를 구해본다”며 “제보를 통해 더 큰 오점을 남기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더욱 잘 체크하고 살피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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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