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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선진.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약속된 플레이다. 다만…”

삼성이 전날 KT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4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다득점에 성공하면서 웃었다. 다만, 살짝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더블 스틸 실패가 그것이다. 과감함과 무모함을 넘나드는 장면이었다.

허삼영 감독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4회말 오선진의 더블 스틸은 약속된 플레이였다. 오선진의 과감한 시도가 나왔다. 살짝 무리이기는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전날 4회 1사까지 6-1로 앞섰다. 1-1 상황에서 4회말에만 대거 5득점에 성공했다. 1사 1,3루 찬스도 계속됐다. 1루 주자 호세 피렐라, 3루 주자 오선진이었다. 타석에는 오재일.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볼이 들어왔고, 이때 피렐라가 2루로 뛰었다. 포수 장성우가 2루로 송구했고, 이때 오선진이 틈을 노려 홈으로 쇄도했다. 그러나 KT 유격수 심우준이 2루 베이스 앞에서 커트한 후 다시 홈으로 송구했다. 오선진은 홈에서 아웃. 피렐라는 2루에 들어갔으나 오재일이 뜬공에 그치면서 이닝이 마무리됐다.

허 감독은 “어제는 피렐라를 2루에 보내는 것이 목적이었다. 주루 플레이는 과감해야 한다. 그런 플레이를 반긴다. 오선진의 경우, 판단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상황을 봤을 때 조금 무리한 부분도 있다”고 짚었다.

결과적으로 삼성이 8-2로 승리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KT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플레이가 나왔다. 그나마 원태인이 6회까지 잘 막아내면서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7회부터 불펜이 운영되면서 끝까지 잘 막아냈고, 삼성이 추가점까지 뽑으며 문제 없이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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