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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석환이 퓨처스리그에서 재조정을 마치고 5일 1군에 복귀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KIA 김석환(23)이 2개월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IA 김종국 감독은 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홈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김)석환이가 좌익수로 선발출장한다”고 밝혔다. 7번타순에 배치했다. 김석환이 선발출장하는 것은 5월1일 광주 삼성전 이후 2개월 만이다. 시즌 31경기 중 17경기에 선발출장한 김석환은 홈런 1개를 때려냈지만 9안타 타율 0.173 빈타에 허덕였다.

마지막 선발등판 이후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던 5월17일 재등록됐다가 6월20일 다시 말소됐다. 두 번째 1군 등록 때는 KIA 타선이 활황세라 김석환이 나설 공간이 없었다. 벤치멤버로만 지내기에는 아까운 선수여서, 2군에서 실전 경험을 쌓는 차원으로 다시 말소됐다. 지난 5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세 번째 1군 등록 기회를 받은 김석환은 이틀 만에 선발출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팀 밸런스가 안좋을 때는 뭘해도 안된다”면서도 “선수들이 초구든 2구든 원하는 공이 날아들면 자신있게 휘둘렀으면 좋겠다. (박)찬호가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성격 모두 매우 적극적인데, 다른 선수들도 찬호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성범 최형우 등 베테랑이 짊어져야 할 책임이 너무 크다보니 젊은 선수들의 분전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팀이 연패 중일 때는 천하의 명장도 뾰족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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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특히 KT는 팀 밸런스가 정점을 향해 올라가는 중이다. 좀처럼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있다. 전날 선발등판한 양현종이 4이닝 만에 6실점하고 강판한 것도 KT의 기세가 막강해서였다.

그렇더라도 경기는 치러야 하고, 연패는 끊어야 한다. 김 감독은 “불독을 믿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순간적인 위트로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풀어낸 김 감독은 “여기저기서 불독 얘기를 하더라. 자신의 게임 플랜에 따라 늘 던졌던 것처럼 던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KIA 선발 투수는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다. 파노니는 자신을 “승부욕 강하고 이기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찬 불독 같은 투수”라고 소개했다. 낯선 외국인, 그것도 왼손 투수라면 활황세인 KT도 당황할 수 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