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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SSG와 롯데의 아마 선수 ‘사전 접촉’ 의혹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KBO는 24일 “SSG·롯데 구단의 신인 지명 대상 선수 사전 접촉 의혹과 관련해 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유소년·아마추어 스포츠 활성화 사업 진행과 관련해 아마추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측정한 것을 협정서상의 ‘사전 접촉(메디컬체크)’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신인 지명 대상 선수에 대한 ‘지명 이전 사전 접촉 금지’ 조항은 공정한 리그의 운영을 위해 구단,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함께 협의한 내용으로 전 구단이 반드시 유의하여야 할 사항이다. KBO는 해당 구단들에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사업 운영에 주의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SSG와 롯데가 일부 신인 지명 대상자와 사전 접촉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선수들을 불러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급 사업인 유소년·아마추어 스포츠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KBO는 의혹 제기 후 조사위원회를 꾸렸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협조를 받아 약 1개월 동안 SSG·롯데 구단 해당 직무 담당자와 사업 참여 인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KBO와 KBSA의 프로·아마 협정서는 신인 지명 대상 선수들에 대한 지명 이전 사전 접촉(메디컬체크 실시, 선수계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금액, 조건 등에 대한 논의)을 금지하고 있다.

조사위원회는 현재 협정서에 규정되어 있는 사전 접촉(메디컬체크) 관련 규정은 그 도입 배경, 제재 수위 등에 비추어 엄격하게 해석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메디컬체크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또한 KBO는 추후 이와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단 간 논의를 통해 아마추어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 측정 사업과 관련한 사업 추진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필요하다면 유사한 기술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사전 접촉’ 관련 규정을 보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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