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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맨유는 15일(한국시간)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인터뷰와 관련, 언론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 구단은 모든 사실이 밝혀진 뒤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구단은 시즌 후반기를 준비하고, 선수와 감독 그리고 코칭 스태프와 팬들 사이에 있는 신뢰와 결속력을 이어가는 것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발단은 호날두였다. 그는 최근 영국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구단과 에릭 텐 하흐 현 감독, 그리고 랄프 랑닉 전 감독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BBC는 물론 더선 등은 호날두의 발언 보도에 나섰다.

호날두는 “맨유라는 구단에 배신감이 든다. 올해뿐 아니라 작년에도 나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는 말을 시작으로 “텐하흐 감독이 나를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 또한 그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했다.

호날두는 지난 토트넘과 리그 경기서 텐 하흐의 교체 지시를 거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이에 맨유는 호날두를 다음 첼시전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대립각을 더욱 날카롭게 세웠다. 호날두는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후 발전한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15일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 매체는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 파기 후 자유계약 선수로 그가 팀을 떠나도록 하는 걸 고려 중이다”면서 “이같은 발언이 계약 위반에 해당하는지 확인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