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잉글랜드의 특급 유망주인 주드 벨링엄(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언론 빌트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벨링엄은 도르트문트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도르트문트는 벨링엄에게 연봉 1400만 유로(약 204억원)를 제시했지만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도르트문트 입장에선 파격적인 제안을 한 셈이다. 2003년생으로 아직 만 19세에 불과한 벨링엄은 현재 350만유로(약 51억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르트문트는 벨링엄을 잡기 위해 주급을 4배 이상 올려주겠다고 보장했다. 현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주급이 21만 파운드(3억50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벨링엄이 제안받은 연봉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도르트문트의 제안을 뒤로 하고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행을 결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꽤 오래 전부터 벨링엄 영입을 추진해왔다. 루카 모드리치(1985년생), 토니 크로스(1990년생) 등 베테랑 선수들의 뒤를 이을 자원으로 벨링엄을 낙점했다. 벨링엄 영입을 위해 레알 마드리드는 1억5000만유로(약 2508억원)의 거액까지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링엄이 합류하면 레알 마드리드는 페데리코 발베르데(1998년생),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002년생), 오렐리앙 추아메니(2000년생) 등과 함께 황금 중원을 구축하게 된다. 최소 앞으로 5년은 미드필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벨링엄은 장래가 촉망될 뿐 아니라 이미 정상급 기량을 갖춘 미드필더다. 패스와 드리블, 여기에 득점력까지 다양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7골4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재능도 뽐내고 있다.
벨링엄은 10대임에도 불과하고 이미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A매치 24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도 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이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지만 벨링엄은 결국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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