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5)가 비시즌 동안 열심히 바꾼 타격자세를 원상복구하기로 했다.

이정후는 지난 10일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친 후 취재진에 “성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게 선수라 조급해지더라. 가장 편하게 칠 수 있는 폼으로 가자는 마음에 예전 타격폼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사실상 바꾼 자세를 포기했음을 선언했다.

이정후의 10일 현재까지 타율은 0.231(121타수 28안타)이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250(44타수 11안타), 최근 3경기 타율은 0.286(14타수 4안타)이다.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타석 당 삼진 비율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20일까지 66타석에서 삼진 7개를 당하며 9타석 당 삼진1개를 기록했지만, 그 이후부턴 73타석에서 삼진 6개를 당했다. 12타석 당 삼진 1개꼴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627타석에 서서 삼진을 단 32개만 당했다. 19타석 당 삼진 1개를 당하는 비율이다.

스스로 말했듯이 타격 자세가 달라지며 공을 바라보는 시선의 위치도 변화했다. 그러면서 헛스윙이 많이 나왔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 다시 시작이다. 서서히 예전 자세로 돌아가는 과도기에 있다. 그 결과 삼진을 당하는 지표도 좋아졌다.

다시 좋았던 시즌의 자세로 돌아가며 이정후는 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정후는 “어제 경기부터 장타도 나왔고 하나씩 맞추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후가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