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최근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BJ 아영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13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한국 형사 법무정책연구원 승재현 선임연구위원이 출연했다.
승재현은 “왜 한인 병원에 가지 않았을까. 정말 급하면 인터넷을 통해 한인 병원에 갈 수 있다. 그런데도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 병원에 간 이유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첫 의문점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혈청은 보통 말라리아나 파상풍에 걸렸을 때 체내 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맞는다. 고인이 어떤 증상이 있어 이를 병원에 말했는지, 그 의사가 어떤 처방을 내렸는지 좀 따져봐야 할 거 같다라며 “이러한 과실 사건은 의료사고라 하는데 이게 ‘사고’일지 ‘사건’일지는 캄보디아 경찰의 수사를 기다려야 될 거 같다”고 전했다.
또 승재현은 “병원에서 의료사고는 잘못된 장소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발생한 아주 안 좋은 일이다. 캄보디아도 다르지 않을 텐데도 1시간이나 걸리는 매우 먼 곳에 시체를 유기했다면 감추려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의문스러운 사고를 맞이했던 서세원을 떠올리며 “유족들의 뜻도 존중한다. 하지만 이게 ‘사고’가 아니라 ‘사건’이면 피해자가 억울하게 사망했다는 뜻이다. 그의 사인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혈청주사로 인한 부작용이 문제가 된 것인지 그게 아니라 뭔가 다른 사건이면 우리가 그의 살인을 더 면밀하게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부검 필요성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승재현은 “발견된 시신에서 심한 구타와 얼굴이 부어있는 점 등을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혈청을 맞거나 시신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얼굴이 부을 수 있다”라며 “그런데 목이 부러졌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폭행과 약물의 부작용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신체 일부가 부러지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힘을 가해야 가능한 일이다. 주사를 맞고 발작하는 과정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그의 사망이 더더욱 ‘변사(뜻밖의 사고로 죽음)’임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인 여성이 메콩강 인근 도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취재 결과 인터넷 방송인 BJ아영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2일 여행을 떠나 4일 병원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방문 2일 만에 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그와 동행자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여전히 진술은 없는데 승재현은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피의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니 수사에 협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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