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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다.

독일 언론 빌트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차기 사령탑으로 알론소 감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팀을 이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계약은 2024년6월 종료된다. 안첼로티 감독이 당장 팀을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계약 종료에 따라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될 경우에는 알론소 감독을 데려와 팀의 새로운 리더로 앉힌다는 구상이다.

알론소 감독은 1981년생으로 아직 만 41세에 불과하지만 이미 지도자로서 능력을 입증했다. 2017년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생활을 끝으로 은퇴한 알론소 감독은 2019년 레알 소시에다드 B팀을 이끌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3년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일한 뒤 그는 독일 전통의 명가 바이엘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다. 첫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10월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하위권에 자리했던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 부임을 통해 도약에 성공하며 6위로 시즌을 마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4강까지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첫 시즌에 시즌 도중 부임한 것을 고려하면 성공적 행보였다. 당연히 알론소 감독의 지도력은 전 유럽의 조명을 받았다. 위기의 팀을 수습하는 리더십과 더불어 능동적이고 유기적인 전술까지 선보이며 알론소 감독의 존재감이 급부상했다.

알론소 감독이 2023~2024시즌 한 번 더 지도력을 입증한다면 그는 떠오르는 리더로 주가가 상승할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도 이를 예감하고 미리 알론소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점 찍는 분위기다.

알론소 감독은 현역 시절 커리어 면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이 되기에 무리가 없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하며 2004~200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에도 라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서며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스페인 대표로도 A매치 114경기에 출전해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한 월드 챔피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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