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MBC의 야인’ 김대호 아나운서가 울릉도에서 힐링여행을 즐겼다.

2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김대호가 출연해 11년전 풋풋한 새내기 시절 입도했다 홀딱 반했던 울릉도를 다시 찾았다. 풋풋하던 자료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그는 “울릉도에 도착했는데 바다가 소주병 색깔 청록색인 거다. 완전히 매료됐다. 그래서 버킷리스트 실현한다는 생각으로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경북 울진에서 울릉도행 크루즈에 오른 김대호는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인증샷을 찍으며 출발 전부터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거친 해풍에도 바다를 즐기러 갑판에 올라온 김대호는 북한산 등산로급 매점에 “좋아졌네”라며 감탄했다.

매점에서는 즉석에서 부친 부추전에 도토리묵, 핫바, 알감자까지 팔고 있었다. 부추전과 막걸리를 주문한 김대호는 “멀미할 겨를이 없겠네. 먹느라고”라며 헤벌쭉 웃었다.

하지만 김대호가 막걸리를 주문한 시간은 오전 9시10분. 그는 “사실 낮술보다 아침술이 좋다. 저녁 10시쯤 깨서 저녁 먹고 또 자면 된다”라며 기적의 논리를 펼쳤다. 이로 막걸리병을 대차게 뜯은 김대호는 병째 막걸리를 들이마셔 스튜디오를 열광시켰다.

도토리묵과 막걸리를 포장 구매한 김대호는 선박에 마련된 코인노래방으로 향했다. 옆방의 고음테러에 웃던 김대호는 막걸리 트림을 발사하며 생목을 작렬해 웃음을 안겼다.

선실로 돌아온 김대호는 동그란 선창에서 가방에 싸온 만화책까지 읽으며 힐링을 완성했다. 이윽고 고대하던 울릉도로 배가 입항했고, 11년만에 다시 찾은 울릉도를 보며 김대호는 “쥬라기 공원같아”라며 탄성을 발사했다.

입도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 김대호는 울릉도의 공인중개사를 만났다. 그는 “난 늘 말해왔는데, 좀 빨리 은퇴하고 싶다는 꿈이 있다. 은퇴해서 살고 싶은 곳 중 하나가 울릉도다. 서울 집 사느라 외할머니께 받은 대출을 곧 다 갚을 수 있을 것같다. 그래서 이번엔 울릉도에 입장을 왔다”라고 말했다.

잔뜩 흥분한 김대호는 공인중개사에게 “난 맹지라도 된다. 그냥 텐트 펼 수 있게 땅만도 좋다. 2억~3억원대에서 바닷가 근처에 구하고 싶다”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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